Chapter 10

죄인’이 취할 바 태도에 대해 잘 설파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은혜를 받으면 그만큼 하나님(주인)의 영광을 드러내야 하는 것입니다.

앞선 역사에서 많은 사람들이 은혜의 창파 속에 젖어 기뻐하며 금반지 금비녀 할 것 없이 다 바치고 법석을 떨었으나, 오늘날 그들이 어떻게 되었습니까? 남아 있는 사람보다 실망하고 떨어진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말씀으로 서 있지 못하여 덮어놓고 좋아하다가 은혜줄이 끊기니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경우에 장본인은 한동안 감격해도 하나님께는 아무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은혜를 베푸시고 그만한 대가를 요구하고 계시는데, 혼자 좋아서 기뻐만 하는 것은 1달란트를 받은 종이 그 돈을 땅에 묻었다가 고스란히 그대로 내놓았을 때처럼 하나님께 아무런 보탬도 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 당신의 독생자를 보내신 것도 그렇습니다. 잃었던 에덴동산을 회복하려는 당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보낸 것이지, 인간을 위해 떡과 고기를 먹여 주고 병이나 고쳐주라고 보내신 것은 아닙니다. 신앙이란 본질적으로 하나님을 위한 것이며,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님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하기 싫은 일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해야 하고, 하고 싶어도 하나님께서 원치 않으시면 하지 말아야 합니다.

성경에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라.”(요4:24)는 말씀이 있습니다. 신령은 하늘에서 땅에 내려오는 것이고, 진정은 땅에서 하늘로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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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이 있어야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 있게 마련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일은 하늘과 땅의 합작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찾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불렀습니다. 이긴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즉 이긴자가 주님을 찾은 것이 아니라, 주님이 이긴자를 세운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에게 자랑할 것이 없는 것처럼, 이긴자에게도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모든 영광은 오직 하나님과 주께 돌려야하는 것입니다. 만일 그렇지 않고 하늘에 돌려야 할 영광을 자기가 취한다면 그것은 큰 죄를 범하는 것이 됩니다.(민20:10-12 참조)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님의 활동 무대를 스불론이나 납달리 지방으로 정하고 가난한 농부나 어부를 상대로 하늘의 도를 전하게 한 것처럼, 이긴자의 양떼도 가난하고 헐벗은 자들입니다. 돈 많고 권세 있어 떵떵거리는 자들에게는 하늘의 오묘한 진리가 먹혀들지 않는다는 것을 하늘에서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섭리 가운데 돈 많고 세도 있는 사람을 부를 때에는 일부러 패가망신을 시켜 하나님을 찾게 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본인에게 큰 불행 같지만, 실은 하늘의 큰 축복입니다. 오죽하면 주님은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약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기보다 어렵다.”(마19:24)고 말씀하였겠습니까? 그만큼 돈이나 권력은 신앙에 큰 장해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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