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로운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연고이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에 대한 주님의 간곡한 당부이기도 하다.(요16:13)

오늘날 우리가 위태로운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자주 말세를 운운한다. 그런데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절실히 느끼는 사람은 보기 드물다. 이제 우리는 지구의 수명이 어디까지 왔는지 비교적 정확히 짚어볼 시기가 된 것이다. 지구는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한계를 여러 모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가장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이 모든 현상은 성경 말씀과 부합되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성경을 잠시 덮어두고 과학적인 측면에서 이미 드러난 사실에 의해, 지구의 절박한 사정을 간단히 살펴보려고 한다.

첫째로 인구 폭발이다. 오늘날 지구는 만성적인 식량 부족으로 40억의 식구를 먹여 살리기에도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즉 세계 인구의 8%가 기아선상에 허덕이다가 영양실조로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범세계적으로 가족계획을 실시하고 있으나, 인구는 해마다 2%를 넘는 증가율을 보여, 불원 21세기의 문턱에 들어서면 70억을 돌파하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그렇게 되면 지구는 이 많은 식구들을 어떻게 먹여 살릴 수 있겠는가?

둘째로 이상 기온이다. 올해 우리나라는 70년만의 가뭄으로 목이 타는데, 서독에서는 100년만의 홍수로 물난리를 겪고 있다고 한다

8 에덴의 메아리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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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작년에 미국에서는 겨울에 유례없는 심한 한파가 몰아치더니, 여름에는 섭씨 40도까지 올라가 40년만의 더위를 기록했다. 그런가 하면 소련에서는 7월에서 8월에 걸쳐 기록적인 폭서가 계속되더니, 9월에 들어서면서 기온이 1도까지 급강하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이와 같이 해마다 기록을 깨는 고온, 또는 저온, 폭우, 가뭄 등으로 곡식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을뿐더러, 전 세계의 사막이 점점 확대되어 전답과 녹지대를 먹어 들어가는데, 그 넓이는 해마다 우리나라 충청, 전라, 경상 6개 도를 합친 정도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이런 현상이 더욱 계속되면, 세계적인 흉작으로 말미암아 ‘식량난’이 아니라, ‘식량전쟁’이라는 무시무시한 사태가 빚어지리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는 이상 기상 속에 빙하기를 향해 가고 있다고 한다. 즉 지구의 기온이 1940년을 고비로 해마다 계속해서 내림세를 보여, 1970년 봄에는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 사이가 온통 얼음으로 메워졌던 것이다. 그리하여 기상학계에서는 이것을 큰 사건으로 간주하고 있다.

셋째로 지하자원의 고갈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몇 해 전에 이른바 ‘석유 파동’으로 곤욕을 치렀지만, 그 석유도 앞으로 얼마 안 가서 동이 나는 것이다. 장차 20년 안팎에 바닥이 날 지하자원은 석유를 비롯하여 금, 은, 동, 주석, 납, 천연가스 등 실로 놀라운 가짓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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