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서 울적한 마음으로 하신 말씀입니다. 즉 주님은 배우고 똑똑하다는 자들이 당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진리를 ‘지혜롭고 슬기로운 자들’에게 숨겼기 때문이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러므로 진리는 순진한 아이들이 받아들이기 쉽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선입견(先入見)이나 고정관념이 없고 순진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육을 입고 33년 동안 땅에 계셨으므로, 그 행적을 보아 주님의 정체를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이 주님의 행적을 기록한 것이 4복음서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주님이 아직 영광을 받으시기 전이요,(요7:39) 따라서 주께서 멜기세덱의 대제사장이 되시기 전의 일입니다. 사람들은 주님을 직접 대하여 말씀도 듣고 악수도 하고 식사도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섬기는 주님은 이런 주님이 아닙니다. 즉 십자가에서 승리하시고 하나님의 우편에 계신 주님입니다. 그리고 이처럼 하나님의 우편 보좌에 앉아 계신 주님의 경륜을 기록한 것이 다름 아닌 계시록입니다. 여기 기록된 영광된 주님은 모습부터가 땅에 계실 때의 주님과 전혀 다릅니다. “가슴에 금띠를 띠고, 그 머리와 털의 희기가 흰 양털 같고 눈 같으며, 그의 눈은 불꽃같고, 그의 발은 풀무에 단련한 빛난 주석(朱錫)같고, 그의 음성은 맑은 물소리와 같으며, 그 오른손에 일곱 별이 있고, 그 입에서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오고, 그 얼굴은 해가 힘 있게 비취는 것 같더라.”(계1:1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