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5

감을 느낄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은 기독교 역사상 유례가 없는 큰 은총 가운데 부름을 받았지만, 아직도 거의가 그 고마움을 뼈저리게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는 가끔 이상 중에 여러분이 예배드리는 광경을 보기 때문에 잘 알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은 꾸준히 달리는가 하면, 어떤 분은 파도처럼 믿음에 기복이 심합니다. 그리하여 6개월 전에 앞장섰던 사람이 어느새 뒤로 처지고, 뒤로 처진 사람이 얼마 후에는 앞장서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앞선 이긴자의 역사에 대하여 각별한 관심을 갖고, 믿음을 잃은 자들을 수보해 세울 것을 나중 이긴자에게 당부하신 것은 당신이 베푼 특별한 은총이 헛되이 짓밟혀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역사가 마귀에게 크게 손상되었을 경우에 쓸어버리고 새 역사를 베푸는 방법도 강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모세 시절에서 찾아보게 됩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우상을 섬기고 하나님을 등졌을 때, 하나님은 저들을 모조리 쓸어버리고 모세를 새로운 믿음의 조상으로 내세워 그 후손들을 선민으로 삼아 역사하려고 했던 것입니다.(출32:10 참조) 이때 모세는 하나님께 간구하였습니다.

“여호와여, 어찌하여 애굽 사람으로 이르기를 여호와가 화를 내려 그 백성을 산에서 죽이고, 지면에서 진멸시키려고 인도해 내었다고 하게 하려 하시나이까? 주의 맹렬한 노를 그치시고 뜻을 돌이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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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

주의 백성에게 이 화를 내리지 마옵소서!”(출32:12) 이때 하나님은 모세의 간곡한 기도에 응답하여 뜻을 돌이키셨던 것입니다.

내가 이 역사를 처음에 시작할 무렵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내가 처음부터 우리는 하나님의 노를 풀어드려야 한다고 외친 이유가 여기 있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잘 보여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다 헛수고에 그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종에게 “너를 따르는 내 백성들이 기특하다.”는 말씀이 내려오면 우리의 역사는 저절로 발전할 것이고, “너를 따르는 백성들이 왜 그 꼴이냐?” 하고 책망이 내려오면 우리의 역사는 자연히 가로막히게 마련입니다.

여러분은 ‘에덴호’라는 한 배에 탄 믿음의 형제로서 피차에 연대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늘 기도하는 가운데, 약한 자가 있으면 붙들어 주고, 미처 모르는 자가 있으면 일깨워 주며, 주저앉은 자가 있으면 일으켜 세우면서, 내가 아니면 이 역사가 발전하지 못한다는 심정으로 각자 자기 위치와 부서에서 주의 일을 위해 달려야 합니다.

죽어가는 남의 심령을 구원의 방주 안으로 인도해 들이려면 먼저 자기 자신부터 믿음 안에서 불이 붙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이 불붙어 뜨겁게 달아오르려면 이 역사를 똑바로 아는 것이 선결 문제입니다. 이 역사가 무슨 역사인가에 대해서는 성령이 오랫동안 이모저모로 보여 주고 들려주고 가르쳐 주었지만, 그래도 아직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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