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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참으로 희한하나, 이것이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우리는 이 대목을 어떻게 이해하여야 하겠습니까? 그것은 성경에 기록된 다른 모든 신령한 구절과 마찬가지로 성령의 가르침이 아니고서는 소화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즉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어 영적인 말씀을 깨우치게 하십니다. 인간이 인간에게 제시하는 증거도 확실하지만,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시는 증거는 더욱 확실한 것입니다.

기독교는 잠시 머물다 사라지는 현세가 아니라, 영원히 생존하는 내세를 위한 종교입니다. 그러므로 만일 우리가 원하는 그 영의 세계가 없다면 기독교는 그 진가(眞價)를 상실할 것입니다. 이 영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도 우리는 성령의 보증으로 확신하게 됩니다. 따라서 기독교인에게는 현재 살고 있는 세계보다도 죽은 후에 몸담을 그 세계가 더욱 소중합니다. 나는 성경을 상고하면서, 내가 이상 중에 본 그 세계에 대해 여러분에게 단편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주께서 십자가에서 운명하시자 그 피 권세로 말미암아 비로소 구약 시대의 하나님의 종들이 무덤에서 일어나 지성소에 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도 인간의 영을 마음대로 다루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일 하나님이 전능하시다면 언제든지 인간의 영을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보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구태여 당신의 독생자를 속죄의 제물로 삼을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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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에게는 아들의 피가 필요했습니다.

이처럼 이 땅의 일이 하나님의 뜻대로 쉽사리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결코 하나님의 불명예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께도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한동안 어쩔 수 없이 하나님도 적의 도전으로 말미암아 제약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독생자를 속죄의 제물로 바쳐야만 했던 것은 이 적을 물리치기 위한 획기적인 작전의 일환이요, 하나의 비상수단이었던 것입니다. 말씀의 귀한 존재로 계시던 주님이 육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그토록 심한 곤욕을 당하고 승천하신 후에 사도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베드로와 바울이었습니다.

이들 사도들은 십자가에서 무참히 처형된 주님이 그토록 중한 죄인이 아니라, 실은 하나님의 아들이요, 구세주였다는 것을 강력히 증거하여 기독교의 기틀을 세웠던 것입니다. 특히 사도 시대의 대표적인 주의 종이며, 또한 신학자인 바울에 의해 기독교 교리가 수립되고, 각처에 교회가 세워지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도 시대는 비단 당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용적으로 말하면 근 이천 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지속되어 왔습니다. 그 동안 주님은 불과 같은 성령으로 세계 각처에 걸쳐 역사해 왔으며, 성도들은 믿음이 돈독하여 순교하면 하늘나라에서 왕의 반열에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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