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6

릎을 꿇고 하나님께 눈물로 통회 자복하고, 내 목숨이 아직 시퍼렇게 살아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고마워, 더욱 열심히 매달리기로 작정하였습니다.

그 후 주님의 지시에 따라 청량리에서 처음으로 이 역사를 시작했을 때에도 나는 크게 실망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앞선 역사나 이 역사나 같은 감람나무의 역사인데, 왜 하나님은 이렇게 공의롭지 못한가 하는 불평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앞선 역사는 하루아침에 폭발적으로 일어나 3년 만에 전국을 휩쓸었는데, 그 뒤를 이어받은 나중 역사는 하루에 몇 사람 전도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입에 담을 수 없는 인신공격을 당하고 있으니, 나로서는 잘 납득이 가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에라 모르겠다. 될 대로 되어라.” 하고 자포자기하여 혼자서 밤이 깊도록 논두렁길을 거닐면서 마냥 실의(失意)에 잠겨 있었습니다.

그 날 밤 나는 이상 중에 주님으로부터 크게 책망을 들었습니다. “나는 너를 위해 그렇게 당하였는데, 그 정도를 이기지 못해 딴 생각을 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잠에서 깨어나 급히 무릎을 꿇고 다시 깊이 회개하였습니다. 그러나 또다시 주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네가 은혜 투정을 하는데, 지금은 전과 다르다. 전에는 값없이 주었으나, 받은 자들이 그것을 다 짓밟아 버렸다. 이제는 땅에 떨어뜨리지 않겠다는 확증이 보일 때 주기로 하겠다.” 나는 다시 무릎을 꿇고 “주의 뜻대로 하옵소서!” 하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126 에덴의 메아리6권
Chapter 6

같은 하나님의 역사지만 치리하는 방법이 다른 것입니다. 두 기계를 다 하늘에서 사용하지만 운전 방식은 같지 않으며, 또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옥토에 뿌린 씨앗이 한 번 마귀의 밥이 되면 하나님에게 여간 불리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수법을 달리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의 뜻을 받들어 어떤 비바람이 닥쳐와도 요동치 않는 신앙을 키워야 합니다. 낙심은 금물입니다. 지금은 금같이 연단하여 주 앞에 세우는 역사가 베풀어지고 있습니다. 이 시련을 견디고 이겨야 합니다. 조그마한 시험에 낙심하고 떨어져 허랑 방탕한 생활을 한다면 그것은 엉터리 신앙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자기를 위해서가 아니라, 주께서 원하는 대로 행동해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각자 자기 신앙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3) 기도에 응답을 받으려면?

신앙은 하루 이틀에 몸에 배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많은 시련과 연단을 거쳐 반석 위에 서게 됩니다. 마귀가 훼방하기 때문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마귀에게 사로잡히지 않고, 한 번 주를 불러도 가슴이 뜨거워지고 성령이 약동할 때 비로소 그 신앙은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생각이 복잡하고 순수하지 못하면 주님과는 자연히 거리가 멀어져 무관하게 됩니다.

신앙은 이론으로도 알아야 하지만, 아는 것만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그 속에 주의 성령의 감동, 즉 사랑이 없으면 그야말로 울리는 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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