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6

과리와 같습니다.

그리고 신앙은 이적이나 기사로 되는 것도 아닙니다. 희한한 이적, 기사는 한때 사람들을 분발케 할 뿐,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믿음이 식기 쉽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앞선 역사의 경우를 보더라도 잘 알 수 있습니다. 믿음은 은혜와 앎과 꾸준한 노력으로 자라서 열매를 맺게 되며, 이때 주님과 굳게 연결됩니다.

대궐 같은 집에서 떵떵거리고 살면 뭐합니까? 그 속에 주의 성령이 담기지 않으면 아무 가치도 없는 것입니다. “내가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눅11:9-10) 이것은 주께서 기도의 응답에 대해 심령이 어린 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실제로는 이 말씀은 쉽사리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은 기도에 좀처럼 응답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열심히 합니다. 심지어 산에 가서 몇 주일씩 금식하고 철야하면서 울부짖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눈물겨운 노력에 비해 그 성과는 너무나 초라합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은 “주여!” 하고 한 마디만 해도 금세 은혜가 연결되어 응답을 받습니다. 왜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누구의 기도에는 곧 응답을 주시고, 누구의 기도에는 아무리 몸부림을 쳐도 감감무소식일까요?

128 에덴의 메아리6권
Chapter 6

우리가 주님에게 기도를 드리는 것은 요컨대 성령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주님은 “천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눅11:13)고 말씀하였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성령 받기는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예언된 말씀이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에 동참한 여러분의 기도가 하늘에 상달되지 못한다면 여러분의 신앙 자세부터 깊이 반성해 보아야 할 일입니다. 여러분의 간절한 기도가 번번이 땅에 떨어져 헛수고에 그치고 만다면 이보다 더 애석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기도는 사실상 쉽고도 어려운 것입니다. 즉 기도드리는 장본인의 마음이 정결하면 쉽고, 그렇지 못하면 어려운 것입니다. 하늘나라는 정결한 곳이므로 정결치 못한 기도는 상달될 수 없습니다. 천사가 그 기도를 하나님께 바칠 수 없고, 설사 바쳐도 받지 않습니다.(계5:8-9, 8:3 참조) 아니 받을 수 없다는 말이 더욱 적절한 표현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기도가 좀처럼 응답을 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우선 각자 정결한 그릇이 되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회개가 앞서야 합니다. 즉 기도할 때 먼저 자기 양심에 거리끼는 모든 죄를 십자가 앞에 모조리 내놓고, 진심으로 뉘우침으로써 주의 피로 깨끗이 씻음을 받아 심령이 맑아진 다음에 기도를 드려야 비로소 응답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회개할 때에는 자기 죄를 많이 의식할수록 심령이 깨끗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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