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많은 곳에 은혜가 풍성하다.”(롬5:20)는 말씀은 이것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는 사람은 우선 죄의식이 강해야 합니다. 이것은 자기 믿음을 측정하는 하나의 척도이기도 합니다. 믿음이 자랄수록 죄에 대해 신경이 예리해지기 때문입니다. 뒤집어 말하면, 자기 죄에 대해 둔감한 사람일수록 믿음이 적은 것입니다.
내가 전에 전도사를 그만두고 세상에 나가, 장사합네 하고 분주히 돌아다닐 때의 일입니다. 담배 연기가 자욱한 다방 한 구석에서 현재 우리 성회에서 단을 지키는 김해성 성회장과 마주앉아 돈 벌 궁리를 하다가, “지금 나한테 주의 은혜가 연결되어 있어.” 하고 넌지시 말했더니, 깜짝 놀라면서, 자기로서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연한 말입니다.
여러분, 내가 이 단상에서 6년 동안 그렇게 목이 터져라하고 외쳐 왔으나, 물 한 모금 마시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까? 외치면 외칠수록 입에서 박하와 같은 은혜가 연결되기 때문에 갈증을 느끼지 않습니다. 내가 여러분의 가정에 가서 생수 축복을 할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입김을 부는 순간 곧 은혜가 연결되어 그 맹물이 생수로 화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모두 성령이 하는 일이며, 신학을 공부하여 박사가 되었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너는 이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지 말라. 그들을 위하여 부르짖거나 구하지 말라. 그들이 그 곤욕을 인하여 내게 부르짖을 때 내가 그들을 듣지 아니하리라.”(렘11:14) 이것은 하나님께서 선지자 예레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