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7

7. 하나님과 모세

구약 시대에 처음 예언한 선지자는 모세였습니다. 그 이전의 하나님의 사람들, 즉 에녹이나 노아, 아브라함 등은 예언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하나님과 언약만 맺고, 다른 사람들에게 전할 필요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들은 엄밀한 의미에서 선지자는 아니었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치리할 수 있는 권능을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았으나, 광야의 생활에 지칠 대로 지친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의 말을 순종하기는커녕 불평이 대단했습니다. 그 중에서 제일 큰 불평은 인간의 2대 욕망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애굽을 나온 지 한 달 만에 애굽에서 갖고 온 식량을 다 소비해 버리고 굶게 되자, 하늘에서는 만나를 내려 그들을 먹여 살렸습니다. 이 만나는 날마다 아침 이슬이 내릴 때에 하루치의 식량이 될 만큼 내렸습니다. 한꺼번에 여러 날 분을 주면 백성들이 게을러지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치리(治理)는 이렇게 빈틈이 없습니다.

여러분은 하늘에서 주는 그런 양식을 날마다 받아먹는 이스라엘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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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7

성들이 얼마나 행복했을까 하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하늘에서 내려 주는 만나도 처음 얼마 동안은 신기하기도 하고, 또 맛도 고소하고 달짝지근하여 먹기 좋았습니다. 그래서 무척 고맙고 감격스러웠으나, 날이 가고 달이 가서 해가 바뀌는 동안에 차츰 시들해지고 나중에는 먹기 싫어지고 짜증이 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인간입니다.

더구나 하나님의 양식은 인간의 정욕을 점점 쇠퇴하게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육과 가까워지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들은 인간의 2대 욕망이 감소되어 살 재미가 없었습니다. 가정에서는 내외간에 의가 상하여, 당신 때문에 이 지경이라는 둥, 모세 그놈의 말에 귀가 나발 만해 고스란히 속았다는 둥, 야단이었습니다. 그러니 그 화살은 자연히 모세에게 돌아왔습니다. 그들은 “이러다가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도 전에 다 죽겠다. 이 고생을 시키려고 애굽에서 데리고 나왔느냐!” 하고 툭하면 모세를 원망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루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장막에서 식구들끼리 울며불며 떠들어대는 소리를 여호와께서 듣고 크게 노하였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께 고했습니다.

“주님, 어찌하여 저는 이런 꼴을 당해야 합니까? 차라리 저의 목숨을 거두어 주십시오. 제가 이 사람들을 낳았습니까? 저는 혼자서 이 사람들의 책임을 질 수 없습니다.”(민11:11) 이것은 하나님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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