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7

한 모세의 하소연이자 트집이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대답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서 장로와 유지들 70명을 모이게 하여라. 내가 그들에게도 권능을 주어 네 짐을 나누어 담당하게 하마. 그리고 백성들에게는 한 달 동안 고기를 먹여줄 터이니 그런 줄 알고 미리 알려라. 너희 중에 함께 거하는 나 여호와를 멸시하고, 애굽에서 나온 것을 후회하며 떠들어대니, 될 말이냐?”(민11:16-20 참조)

모세는 놀랐습니다. “이 백성 가운데 제 발로 씽씽 걸어 다니는 장정만 해도 60만이 넘는데, 어떻게 한 달 동안이나 고기를 먹일 수 있단 말씀입니까? 세상의 양과 소를 다 잡고, 바다의 물고기를 다 쓸어 모아도 안 될 줄 아옵니다.”(민11:21-22)

여기서 우리는 의아한 생각을 금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권능으로 흥해도 가른 모세가 이 얼마나 얼빠진 반문이겠습니까? 하나님의 일은 인간으로서는 참으로 알기 어렵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합니다.

“모세야, 나 여호와의 손이 짧아서 안 된다는 거냐? 그럼 내 말이 그대로 응하는지 두고 보아라.”(민11:23) 모세는 코가 쑥 빠졌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백성들에게 이 말을 전하였습니다. 그들은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기는 했으나, 정말일까 해서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그 70명을 장막 근처에 불러 세우자, 언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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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7

로 이들에게 성신을 주어 능력을 행하게 했습니다. 이 능력은 물론 모세에게는 훨씬 못 미치는 것이었습니다. 비유해 말하면, 모세는 바다를 갈라놓을 수 있었으나 이들은 개울이나 갈라놓을 정도라고 할까요.

하나님께서 예언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장막 근처에 강풍으로 메추라기를 날려 보냈더니, 힘깨나 쓰던 자들은 더욱 욕심을 부려 많이 주워 갔습니다. 이들이야말로 모세에게 앞장서서 원망을 하던 불평분자였습니다. 그래서 하늘에서는 재앙을 내려 이들로 하여금 식중독에 걸려 고꾸라지게 만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에게 한 번 본때를 보여 주신 것입니다. 노하신 ― 더디 노하시지만 ― 하나님의 한 측면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자비롭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속성(屬性)에서 이러한 양면(兩面)을 아울러 잘 알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하나님을 일방적으로만 알았다가는 나중에 어리둥절하게 됩니다.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백성을 보니 목이 곧은 백성이로다. 그런즉 나대로 하게 하라. 내가 그들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진멸하고 너로 큰 나라가 되게 하리라.”(출32:9-10)

여러분은 성경을 읽고, “하나님은 공의로운 줄 알았는데, 왜 당신의 선민과 이방인들 사이에 그렇게 엄청난 차별 대우를 하실까? 똑같이 당신이 지으신 아담, 하와의 후손들인데….” 하고 의문을 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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