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습니다. 그 후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바울을 위시하여 성령을 받은 몇몇 사도들이 4복음서의 내용을 많이 보충하기는 했으나, 그들이 받은 성령이 불의 한 증거에 그쳤기 때문에 거기에는 자연히 한계가 있게 마련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신약성경도 아직 더 보충할 여지를 남겨 놓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밧모 섬에서 사도 요한에게 주신 주님의 계시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 터인데,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 받은 자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느니라.”(계2:17)
여기서 말하는 ‘이름’은 물론 박 아무개, 이 아무개 하는 이름이 아니라, 하나님의 깊은 경륜의 말씀을 가리킵니다. 즉 불의 한 증거가 아니라, 불과 생수와 이슬 ― 이 세 증거의 보다 강한 보혜사 성령으로 역사하는 이긴자가 나타나면 사도 바울보다도 더 깊은 말씀이 쏟아져, 그 역사에 부름을 받은 사람들을 진리 가운데 인도하며, 주의 뜻이 더욱 분명히 부각되게 마련입니다. 이긴자는 물론 자의로 말하지 않고, 오직 주님으로부터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될 일을 알리게 되어 있습니다. 이때 비로소 주님은 세 증거의 다른 보혜사 성령을 충만히 받은 이긴자를 통하여 이 땅에서 생전에 못하신 말씀을 드러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이긴자는 상대방의 신앙 단계에 따라 새로운 말씀을 서서히 터뜨리게 됩니다. 이것은 바울도 마찬가지여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