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데나 있지 않고 한 곳에만 있습니다. 물론 그 파이프는 하나가 아니라 둘이지만, 동시에 역사하지 않고 교체가 이루어져 항상 한 곳에서 은총의 샘이 솟아납니다.(슥14:8)
일찍이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오셨을 때, 그로 말미암지 않고는 하나님께로 갈 수 없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자 섭리였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치 않고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는 상달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원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주님을 거치지 않고 제사장을 통하여 하나님을 공경하는 모든 의식은 헛수고에 그치고 맙니다. 하나님의 섭리란 이렇게 두려운 것입니다.
그 후 주님은 베드로에게 천국열쇠를 맡기고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마16:19) 하시고 베드로를 통하여 은혜를 받도록 했습니다. 주님은 이 언약에 충실하여 고넬료에게 은혜를 직접 베풀지 않고 천사를 시켜 욥바에 있는 베드로를 찾아가서 그를 통하여 은혜를 받게 했던 것입니다.
그 후 주님은 바울을 내세워 새로운 지시를 내렸습니다. 그것은 곧 할례를 폐지시켜 이방인에게도 전도의 문을 활짝 개방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 신도들은 이구동성으로 바울을 몰아세웠습니다. 시대에 따라 펼쳐지는 하나님의 새로운 섭리를 미처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똑같이 하나님을 공경하고 주님을 하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