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8

아무 데나 있지 않고 한 곳에만 있습니다. 물론 그 파이프는 하나가 아니라 둘이지만, 동시에 역사하지 않고 교체가 이루어져 항상 한 곳에서 은총의 샘이 솟아납니다.(슥14:8)

일찍이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오셨을 때, 그로 말미암지 않고는 하나님께로 갈 수 없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자 섭리였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치 않고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는 상달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원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주님을 거치지 않고 제사장을 통하여 하나님을 공경하는 모든 의식은 헛수고에 그치고 맙니다. 하나님의 섭리란 이렇게 두려운 것입니다.

그 후 주님은 베드로에게 천국열쇠를 맡기고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마16:19) 하시고 베드로를 통하여 은혜를 받도록 했습니다. 주님은 이 언약에 충실하여 고넬료에게 은혜를 직접 베풀지 않고 천사를 시켜 욥바에 있는 베드로를 찾아가서 그를 통하여 은혜를 받게 했던 것입니다.

그 후 주님은 바울을 내세워 새로운 지시를 내렸습니다. 그것은 곧 할례를 폐지시켜 이방인에게도 전도의 문을 활짝 개방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 신도들은 이구동성으로 바울을 몰아세웠습니다. 시대에 따라 펼쳐지는 하나님의 새로운 섭리를 미처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똑같이 하나님을 공경하고 주님을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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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8

의 아들로 믿고 따르면서도 서로 대적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 에덴성회의 역사는 크든 작든 하나님의 새로운 섭리가 깃들어 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이 역사에 일일이 간섭하고 계시며, 주의 종은 그때그때 하늘의 지시에 따라 양떼들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은 당신의 종, 곧 이긴자를 통하여 역사하고 계시며, 이것이 바로 주의 뜻이자 섭리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을 인정하는 것이 주의 뜻을 받들어 그 섭리 안에 거하는 길이 됩니다.

사람들은 흔히 예수를 믿으면 누구나 구원을 얻게 되어 있는데, 구태여 이긴자를 통할 필요가 어디 있느냐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의 섭리를 잘 모르고 하는 소리입니다. 오늘날 하나님은 새로운 섭리를 베풀고 계십니다. 그것은 이긴자에게 내린 큰 은총에 의해 하늘나라가 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긴자가 나타난 이상, 이 섭리 안에 들어와야 합니다. 그것이 주의 뜻을 받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영수가 미워도 주께서 들어 쓰시는 것이 분명하다면 따라야 하며, 이영수가 못나도 주께서 같이하시는 이상 그 말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인간 이영수는 부인해도 그를 통하여 흘러내리는 하나님의 ‘금 기름’(슥4:12)은 부인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이 실패했건 성공했건 초림하신 주의 유일한 길 예비자였던 것처럼, 이영수가 잘났건 못났건 주께서 세우신 이긴자라는 것은 성령이 증거하는 것입니다.

일찍이 주님은, 가까운 제자들까지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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