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치는 알겠는데, 가슴이 싸늘하게 식어 있으면 몸뚱이는 움직이게 되지 않습니다. 은혜가 떠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는 거죽만 남아, 믿는 시늉을 할 뿐입니다. 그는 계산을 앞세워 주의 일에 앞뒤를 재고 대가를 요구하며 손해나는 일을 하려 들지 않습니다. 하물며 주를 위해 자기를 희생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주를 잘 믿고 못 믿는 것은 우선 그 마음의 열도로 알 수 있습니다. 성경 66권을 줄줄 외워도 마음이 냉랭하면 그는 주님과는 상관이 없는 자입니다.
여러분, 남녀의 사랑에 제일 소중한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정열입니다. 즉 상대방을 뜨겁게 그리워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 없이 서로 만나 선물이나 주고받는다면, 그런 싱거운 사랑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것은 벌써 사랑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말로는 주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주님 이외의 것, 즉 세상을 더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는 주님을 참으로 사랑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에게 이론이 살아 있어도 주께서는 같이하시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가슴이 냉랭해지면 이보다 더 괴로운 일은 없습니다. 이것은 은혜를 받아본 사람은 잘 알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에게서 은혜가 떠나는 것은 마치 아편쟁이에게 아편이 떨어진 것과 비슷합니다. 적절한 비유가 아닐지 모르지만,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