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주께서 그들을 미워하여 하늘에서 불을 내려 모조리 죽여 버렸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우리 보기에는 주님이 승리하신 것 같지만, 사실은 패배하고 마는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비위가 상하면 믿음의 형제를 짓밟아 버려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예수를 헛되이 믿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은 흔히 자기가 하나님 앞에 못할 짓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대방이 잘못했으니 미워하는 게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는 용납이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법도와 인간의 법도가 다른 점이 이런데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하나님의 눈 밖에 나게 되는 것입니다.
앞선 역사가 오늘날 보시는 바와 같이 비참하게 된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들은 뜨겁게 주님을 섬겼습니다. 열심히 제단을 쌓고, 십일조의 생활을 하고, 청춘도 바쳤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형제를 미워하면 이 모든 공로가 수포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남의 죄는 용서하지 않고, 자기 죄만 탕감 받으려는 사람의 기도는 상달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남들에게서 억울한 욕을 먹고도 참아야 합니다. 이건 말이 쉽지, 정작 당하게 되면 참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참고 또 참아야 합니다. 나는 지금부터 10여 년 전에 교역자 생활을 할 때 이런 변을 많이 당했으나 한 번도 상대방을 미워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나는 그의 허물을 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