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1

만일 주께서 그들을 미워하여 하늘에서 불을 내려 모조리 죽여 버렸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우리 보기에는 주님이 승리하신 것 같지만, 사실은 패배하고 마는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비위가 상하면 믿음의 형제를 짓밟아 버려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예수를 헛되이 믿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은 흔히 자기가 하나님 앞에 못할 짓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대방이 잘못했으니 미워하는 게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는 용납이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법도와 인간의 법도가 다른 점이 이런데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하나님의 눈 밖에 나게 되는 것입니다.

앞선 역사가 오늘날 보시는 바와 같이 비참하게 된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들은 뜨겁게 주님을 섬겼습니다. 열심히 제단을 쌓고, 십일조의 생활을 하고, 청춘도 바쳤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형제를 미워하면 이 모든 공로가 수포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남의 죄는 용서하지 않고, 자기 죄만 탕감 받으려는 사람의 기도는 상달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남들에게서 억울한 욕을 먹고도 참아야 합니다. 이건 말이 쉽지, 정작 당하게 되면 참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참고 또 참아야 합니다. 나는 지금부터 10여 년 전에 교역자 생활을 할 때 이런 변을 많이 당했으나 한 번도 상대방을 미워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나는 그의 허물을 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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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1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라, 막상 상대방으로부터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피해를 입으면 미운 생각이 앞섭니다. 그러나 참고 이겨야 합니다. 이것은 자기 힘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무릎을 꿇고 주의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주님, 저에게 남을 미워하지 않도록 힘을 주시고, 입을 봉하게 해 주옵소서!” 하고 말입니다. 이기는 길은 기도밖에 없습니다. 기도하지 않고 자기 힘으로 하려고 아무리 애써도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 중심으로 살지 않고, 자기 중심으로 사는 것은 결국 패배할 뿐입니다.

예수를 잘 믿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즉 주님 본위로 살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니꼽고 치사해도 참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마음이 평안합니다. 그렇지 않고 자기 본위로 살면, 도저히 말씀대로 움직일 수 없습니다. 십자가를 놓쳤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믿음의 형제를 사랑해야 합니다. 남과 절대로 담을 쌓아서는 안 됩니다. 기왕에 쌓은 담이 있으면 주님께 간구하여 하루 속히 허물어 버리십시오. 상대방을 비방하면 지고 맙니다. 악을 악으로 이기려고 하지 말고, 선으로 이겨야합니다. 세상에는 좋고 나쁜 사람이 따로 없습니다. 억울한 일을 당하고도 참으면 좋은 사람이 되고, 참지 못하면 나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법도입니다.

악은 순간을 못 넘기는 데서 생기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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