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4

은혜 가운데 부름을 받아도 듣는 사람의 귀가 신령해지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그 그릇의 신령한 정도에 따라 이해하는 깊이가 다르게 마련입니다.

여러분이 예수를 믿는 것은 주 앞에 서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려면 우선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하고, 이것을 행동에 옮겨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이 기뻐하십니다. 이것이 곧 주님 중심의 생활입니다.

여러분은 설사 불우한 역경에 놓여 있을지라도 그것을 괴롭고 귀찮게만 여길 것이 아니라, 주님을 의지하는 여건으로 간주하고 믿음을 키워나가기 위한 수단으로 전환시키십시오. 평안한 환경 속에서는 믿음이 자라기 어렵습니다. 자기 신상에 원치 않는 어떤 구멍이 생기면 채우려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므로, 이것을 신앙의 활력소로 삼아야 합니다. 바울과 같은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에게도 찌르는 가시가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어찌 이 길을 가면서 태평하기만을 바랄 수 있겠습니까? 각자 제 몫에 매인 십자가를 마다하지 않고 짊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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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5

15. 부활과 재생

나는 지금까지 해를 거듭하면서 부활절을 맞이할 적마다 부활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교계에는 주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다가 육신을 입고 다시 살아난 것으로 생각합니다. 만일 주님이 육을 입고 그대로 다시 살아나셨다면, 나사로가 죽었다가 살아난 것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것은 부활이 아니라 재생(再生)이며, 육을 그냥 입고 있으므로 이 육은 조만간 다시 죽게 마련입니다.

부활이란 썩을 것이 썩지 않을 것으로 다시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고전15:42) 육을 가진 인간은 흙으로 빚은 썩을 존재이며, 죽어서 흙으로 다시 돌아가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신령한 영체이지만 잠시 우리와 같은 육을 입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땅에 오시려면 불가불 육을 입어야 하고, 하늘나라에 오르려면 육을 버리고 신령한 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 세계와 이 땅의 생활 조건은 이처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주님은 육을 입고 땅에 오셨으므로 굶으면 시장기도 느끼고 세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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