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6

16. 정신 무장을 든든히 하라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의 허리띠를 띠고….”(엡6:13) 이 말씀은 바울이 에베소 교회의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의 한 구절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선민의 표징으로 수천 년 동안 지켜온 할례를 폐지시키고, 새로운 하늘의 법도(자유의 율법)를 전하라는 사명을 맡고 고전하는 바울의 모습이 이 말씀에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바울 당시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큰 섭리가 지상에 베풀어질 때에는 유난히 사단이 극성을 부리기 때문에 그 역사의 주인공은 으레 가시밭길을 걷게 마련입니다. 주님은 두말할 것도 없고, 하나님의 종들 치고 평탄한 길을 간 사람은 없습니다. 그들은 으레 비난과 핍박을 당하고, 때로는 생명의 위협까지도 느끼면서 하나님께 충성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특기할 만한 것은 이들 하나님의 종들이 저마다 똑같이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로부터 그렇게 당했다는 사실입니다. 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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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6

마귀는 먼 이방인이 아니라 가까운 믿음의 형제를 통하여 교묘히 역사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주님은 외식(外飾)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에게 그들의 못된 조상의 전철을 밟지 말라고 이렇게 경고했습니다. “너희는 선지자들의 무덤을 쌓고 의인들의 비석을 꾸미며, 가로되 ‘만일 우리가 조상 때에 있었더라면 우리는 저희가 선지자의 피를 흘리는 데 참여하지 않았으리라.’ 하니….”(마23:29-30)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기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므로 이 말씀은 우리 세대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오늘날 이 땅에는 분명히 예언된 성경 말씀대로 두 감람나무로부터 금 같은 기름이 흘러내리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 기독교사상 전무후무한 큰 은총이 베풀어지고 있건만, 이 엄연한 사실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따르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만큼 신령한 것은 알기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가로막는 세력이 기승을 부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그 섭리 안에 불러 주시고 일깨워주시기 전에는 알 수 없고, 따라서 따를 수 없는 것입니다.

신앙은 억지로 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알게 해주셔야 합니다. 이때 비로소 믿음이 생기고, 믿음이 생기면 감동을 느끼며, 감동을 느끼면 세상을 이길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이 그런 힘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힘은 순종에서 비롯됩니다. 즉 하나님의 뜻에 따라 주의 일을 열심히 할 때 생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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