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7

다.

이렇게 되면 그 결과는 뻔합니다. 그러나 여호수아를 따르는 저들은 모세 때와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묵묵히 여호수아의 명령에 순종했습니다. 이것이 사는 길임을 그들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알고 있는 것은 오직 이것뿐이었습니다. 그들은 싸움에 대한 작전 내용은 알지 못했으며, 또 굳이 알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여호수아만 아는 일이었습니다. 이 경우에 여호수아는 그 내용을 섣불리 백성들에게 발설할 수 없었습니다. 적에게 누설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백성들에게는 오직 순종만을 요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만일 네가 너희 중에서 멍에와 손가락질과 허망한 말을 제하여 버리고, 주린 자에게 네 심정을 동하며 괴로워하는 자의 마음을 만족케 하면, 네 빛이 암흑 중에서 발하여 네 어두움이 낮과 같이 될 것이며, 나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다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케 하며….”(사58:9-11) 이 말씀은 비단 이사야 선지자 신대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의 역사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오늘날 앞선 역사의 큰 은혜 가운데 접어들었다가 실망한 나머지 손가락질과 허망한 탄식 소리를 내는, 은혜에 주린 자와 믿음이 식어 괴로워하는 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없습니다. 이러한 자들의 심정에 다시금 은혜로 감동을 주고 그 빈 마음을 채워, 만족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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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7

하여 생명길로 인도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이 먼저 은혜 가운데 젖어 그 마음이 뜨거워져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성령을 받아 사랑으로 충만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덕을 세우고,”(고전8:1)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으며,”(벧전4:8) “사랑은 이웃에 악을 행하지 않습니다.”(롬13:10) 무엇을 보았다, 무엇을 받았다, 무엇을 맡았다 ― 다 소용 없습니다. 은혜를 받고 못 받은 것은 오직 사랑이 있느냐, 있으면 얼마나 있느냐로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즉 사랑이 충만하면 은혜를 받은 연고요, 사랑이 메마르면 은혜를 받지 못한 소치입니다. 요컨대 우리가 은혜, 은혜 하는 것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사랑으로 가득 채우기 위해서입니다. 이때 비로소 우리는 참된 신앙인이 될 수 있으며, “영혼을 만족케 하고 뼈를 견고케 하며 물댄 동산 같을”(사58:11) 수 있으며, “네게서 날 자들이 오래 황폐된 곳들을 다시 세울 것이며, 너는 역대의 파괴된 기초를 쌓으리니”(사58:12)라는 말씀이 응해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실제 액면 그대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만의 일이라도 이것이 되지 않으면 주께서 굳이 역사할 필요가 없으며, 모든 것이 헛수고에 그치고 맙니다. 기껏 고생하고 하나님의 기억을 받지 못한다면 그런 억울할 데가 어디 있겠습니까? 앞선 역사를 보십시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위해 희생했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외면하고 계십니다. 그 이유는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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