않고 자기 힘에 기대려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겨, 저들로 하여금 ‘온 지면에 흩어지게’ 하려고 저들의 ‘언어를 알아듣지 못하게’(창11:8) 했습니다. 방언의 은사란 이렇게 흩어진 언어를 다시 알아듣게 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당신의 백성들이 합당하면 뭉치게 하고, 합당치 못하면 흩어지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 방언을 제일 처음으로 한 것은 베드로를 비롯한 주의 제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오순절 날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을 받고 그 길로 밖에 나가, 원근 각처에서 모여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십자가에 처형된 예수가 죄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였다는 것을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희한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서로 말이 다른 여러 나라에서 온 유대인들이었는데, 저마다 자기 언어로 그들의 말을 알아들었던 것입니다.(행2:6) 이것은 하나님께서 단시일에 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전도하기 위해 베드로를 비롯하여 여러 사도들의 말을 권능으로 조종한 것입니다. 즉 그것은 성령의 조화였습니다. 매스컴이 발달된 오늘날에도 서울 사람이 부산쯤에 가도 알아듣기 어려운 말이 많으며, 제주도에 가면 더욱 알아듣기 어렵습니다. 하물며 교통이 발달되지 못하고 미개한 당시에는 몇백 리 밖에 살아도 말이 달라 의사소통이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무식한 어부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이 방언을 하여 의사가 소통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놀랐습니다. 그들은 서로 얼굴을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