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바울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방언을 폐지한 것을 모르고 있는 실정입니다. 바울보다 더 큰 종이 나타나지 않아 방언에 대한 바울의 말을 올바로 풀이하여 가르쳐 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만일 하늘에서 방언을 폐지시키지 않고 그대로 존속시켰던들, 구태여 외국어에 능한 바울을 이방 사도로 내세울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오늘날 방언은 당초의 하나님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곁길을 가고 있습니다. 즉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이방인에게 방언을 하여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말을 잘 알아듣는 자기나라 사람에게 방언을 한답시고 뭐라고 쓀라쓀라 떠드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방언하는 장본인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고, 듣는 사람은 더욱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이런 난센스(무의미)가 어디 있습니까? 이런 불필요한 일을 시키시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방언을 하나님의 은혜인 줄 알고 고맙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면서 받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름으로 받은 것이라고 해서 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인 줄 알았다가는 큰 오산입니다. 마귀도 하나님의 흉내를 곧잘 내기 때문입니다. 하늘에서는 문을 닫았는데 땅에서는 달라고 하니 중간에서 마귀가 장난을 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바울은, “사단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니”(고후11:14) 조심하라고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