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2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두려워 떨면서 다시 물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이 풍랑을 가라앉힐 수 있겠소?”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시오!”

요나는 이미 저지른 죗값으로 죽기를 각오했던 것입니다. 선장과 선객들은 이 뜻밖의 대답에 어리둥절했습니다. 요나의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즉 애꿎은 사람을 고기밥이 되게 했다가 풍랑이 더욱 심해질지, 아니면 정말 이 풍랑이 요나 때문에 일어난 것이므로 그를 산 제물로 바치면 하나님이 노여움을 풀어 풍랑이 잠잠할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갈피를 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여 무작정 육지를 향해 배를 저어나갔으나 풍랑은 더욱 거세게 휘몰아쳤습니다. 그래서 이거 안 되겠구나 싶어 용단을 내려 요나를 들어 바다 물에 집어던졌습니다. 그러자 풍랑은 금세 가라앉아 버렸습니다. 사람들은 크게 놀라 여호와를 두려워하며 섬기게 되었습니다.

요나는 자기를 하나님께 제물로 드리고 사람들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한 것입니다. 이런 요나를 하나님께서 버려둘 리가 만무합니다. 하나님은 큰 물고기를 예비해 두었다가 요나를 삼킨 지 3일 만에 육지에 토해내게 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으로부터 요나에게 다시 지시가 왔습니다. 그것은 역시 니느웨 성에 가서 하나님이 40일 후에 쓸어버리기로 작정했다는 소식을 전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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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2

는 한 번 하나님의 지시를 어겼다가 크게 혼났으므로 이번에는 고분고분 순종하여 니느웨의 거리거리를 누비면서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여러분, 내 말을 잘 들으시오! 여러분은 하나님의 노여움을 사서 40일 후면 이 성이 무너지게 됩니다!”

백성들은 깜짝 놀라 요나가 어디서 온 누구냐고 캐어물었습니다. 요나는 자기 신분을 밝히고, 하나님의 지시를 받고 나서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경위에 대해 죽 설명했습니다. 그리하여 저마다 굵은 베옷을 입고 금식하며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애원했습니다. 그것은 죽음을 눈앞에 둔 인간의 목멘 부르짖음이었습니다.

이윽고 이 소문이 왕의 귀에까지도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왕은 요나의 신분과 그 동안 일어난 일이며 백성들의 동태로 미루어보아 사태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백성에게 각자 죄를 뉘우치라는 특명을 내렸습니다. 그리하여 니느웨 성은 삽시간에 시민들이 죄를 회개하고 애통하며 흘리는 눈물로 거리거리를 적시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것을 내려다보고 저들의 죄를 사하시고, 내리려던 재앙을 철회했습니다.(욘3:10)

여러분, 우리가 이 요나의 행적(行績)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겠습니까? 그것은 다음과 같은 것입니다. 첫째로 하나님께서 징계하실 경우에 회개할 일정한 기간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부여한 자유의사에 의해 뉘우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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