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3

로부터 올라오는 짐승과 싸우게 됩니다. 그럼 무엇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이런 정예 부대를 필요로 하실까요? 일찍이 잃어버린 에덴동산을 되찾으려는 당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가 구세주임을 믿기만 하면 족한 줄 알고 있지만,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는 데 그치는 관념적(觀念的)인 신앙의 차원에서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나도 전에는 하나님의 뜻이 예정대로 쉽게 이루어지고, 인간은 “주여!” 하고 한 마디 부르기만 하면 원하는 대로 다 되는 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 중에 주님의 설명을 자세히 듣고 하나님의 깊은 사정을 알고 보니, 그게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말할 수 없이 복잡하며, 우리의 생각과는 거리가 멉니다. 하나님의 뜻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 땅에서 합심하여 이루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자면 물론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인간의 노력도 필요합니다.(마11:12 참조) 그러므로 하나님을 섬기는 인간의 사명이 얼마나 큰가를 알아야 합니다.

창세기에 보면 하나님께서 땅 위에 사람을 지으셨음을 한탄했다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창6:6) 우주의 삼라만상을 창조하신 위대한 하나님께서 왜 보잘것없는 인간 때문에 한탄까지 하였을까요? 하나님께서 창업의 여섯째 날에 당신의 형상대로 아담, 하와를 지으시고, “땅을 정복하고 모든 생물들을 다스리라.”(창1:28)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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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3

씀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세상의 통치권을 부여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마귀의 꼬임에 빠지자 이 통치권도 자동적으로 마귀의 손에 넘어가게 되었습니다.(눅4:6 참조)

그러므로 이 통치권을 회복하려면 우선 마귀의 편이 된 인간을 하나님의 편으로 다시 돌이켜야 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마귀에게 빼앗긴 인간을 도로 빼앗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인간회복(人間回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회복하기 전에는 만물을 회복할 수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만물을 치리하는 인간의 권한이 마귀에게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을 회복하면 만물은 자연히 회복되게 마련입니다.

마귀가 창세 이전부터 존재하였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천하 만물을 짓자마자 마귀가 인간으로부터 그 통치권을 빼앗은 것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치 아니하시고 지옥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 때까지 지키게 하셨으며,”(벧후 2:4) 라는 베드로의 말에 의하여, 천사가 타락한 것이 마귀라고 해석하고 있지만, 천사가 타락하기 전에 천사를 타락하게 한 존재가 있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이 바로 마귀입니다.

출애굽기에 보면,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이 우상을 섬겨서는 안 된다고 당부하시고,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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