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오늘에 와서는 우상 숭배의 개념이 상당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즉 우상 숭배란 구약 시대에는 주로 우상 앞에 절하는 것을 가리켰으나 오늘날에는 주님보다도 세상을 더 소중히 여기는 것도 이에 속합니다. 그러기에 주님은 “아비나 어미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가 내게 합당치 않다.”(마10:37)고 말씀하였습니다. 그러니 돈이나 권력, 명예를 주님보다 더 존중하는 것은 물론 일종의 우상 숭배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는 돈에 절하고 권력에 절하고 명예에 절한 것입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신앙인들 가운데 이런 분을 더러 보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십자가를 붙잡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를 놓치면 육에 매이고, ‘내’가 살아나게 마련입니다. 그리하여 내 자식, 내 집, 내 목숨을 주님보다 더 귀히 여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런 사람을 원치 않습니다. 주님이 ‘나’를 불러 주신 것이지, 내가 주님을 찾아간 것이 아닐진대, 참된 그리스도인은 내가 살기 위해 주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섬기기 위해 내가 사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바울은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는다.”(롬14:8)고 말했습니다. 이것이 참된 그리스도인의 마음가짐입니다. 또 주님은 우리가 이렇게 되기를 바라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