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5

심판하고, 사망책에 기록된 자들은 죄상을 가려 행위대로 벌을 주기 위해 심판을 하게 되며, 재판관은 첫째 부활에 참여하여 심판을 받지 않는 왕들입니다.(계20:6) 그리하여 이 왕들이 각각 자기에게 배당된 생명책과 사망책에 기록된 내용에 따라 구원도 시키고 멸망도 시키며, 상도 주고 벌도 주게 되어 있습니다.

내가 이상 중에 본 바에 의하면, 천국 연회장에서 이 왕이 될 자들의 보좌는 타원형으로 죽 배열되어 있으며 주께서 차례대로 앉힙니다. 여러분, 우리나라 장충체육관에 마련된 좌석이 8천 석인데, 14만 4천의 좌석이 타원형으로 놓여 있는 보좌의 장면을 한 번 머릿속에 그려보십시오. 그 빛나는 세마포 옷을 입고 있는 눈부신, 어마어마한 광경을 대략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심판은 어떻게 베풀어지는가? 왕 앞에서 심판을 받는 자는 시대별로 구분되어 정상을 참작하게 됩니다. 그런데 영의 세계에서는 성령의 역사를 기준으로 하여 시대를 구분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서기 몇 년이니, 단기 몇 년이니 하고 구분하지만, 그 세계에서는 성령이 역사했느냐 하지 않았느냐, 역사했으면 얼마나 강하게 역사했느냐에 의해 시대가 구분됩니다. 그러니까 창세 이후부터 모세 때까지의 율법이 없던 시대와 모세 이후부터 주님 당시까지 구약 시대의 성령이 역사하던 시대, 그리고 주님 이후부터 이긴자까지의 시대와 이긴자 시대로 크게 구분되며, 같은 죄라도 시대적인 구분에 따라 형벌이 달라집니다. 왜냐하면, 시대마다 하늘에서

236 에덴의 메아리6권
Chapter 25

내린 은총과 율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모세 이전은 율법이 없던 시대이므로 형벌이 제일 가벼우며, 모세 이후 주님 때까지는 모세 율법 시대이므로 형벌의 비중이 비교적 가볍고, 주님 이후 이긴자까지는 자유 율법 시대이므로 형벌의 비중이 크고, 마지막 이긴자 시대가 형벌이 제일 크게 마련입니다. “모세가 너희를 고소한다.”(요5:45)는 주님의 말씀은 이와 같이 모세의 율법 아래서 살던 사람은 그 율법에 따라 정죄된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공의로운 처사입니다. 모르고 지은 죄와 알고 지은 죄가 같을 수 없으며, 은혜를 강하게 받은 자의 죄와 약하게 받은 자가 동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도 미성년자와 어른이 같은 죄를 저질러도 형벌이 다른 것과 이치가 같습니다. 예컨대 이긴자 시대에 큰 은총을 받고 짓밟아 버린 자의 형벌은 모세 시대에 광야에서 금송아지에게 절한 자의 형벌보다 몇 갑절 큰 것입니다. 그러므로 심판대 앞에 서는 죄인은 어느 시대에 어떤 성령의 은총 가운데 생존하였는가를 참작하게 됩니다. 이 경우에 심판하는 왕에게는 많은 재량권이 주어집니다.

그러나 이들 왕도 도저히 아량을 베풀 수 없는 죄가 있습니다. 그것은 성령을 거스른 죄입니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말로 성령을 거역하면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서도 사하심을 얻지 못하리라.”(마12

에덴의 메아리6권 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