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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말하는 ‘인자’는 육적인 예수를 가리키며 성령을 거역하는 것은 주님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부인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피를 흘려야 비로소 하나님께서 죄(원죄, 유전죄, 자범죄)를 사하는 성령을 주실 수 있는데, 이러한 주님의 존재를 부인하는 것은 성령을 거역하는 것이 됩니다. 이것은 성령으로 역사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에게도 해당됩니다. 즉 육적인 하나님의 사람은 비방해도 사함을 받을 수 있지만, 성령의 역사 자체를 부인하면 죄를 사할 길이 없게 됩니다. 그러므로 심판관인 왕들도 이 죄를 저지른 자는 건질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이 왕들에게는 많은 재량권이 부여되어 아량을 베풀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사망책에 기록된 자도 인간과 인간끼리 지은 죄는 탕감하여 생명책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이것은 죽은 자들에게 큰 혜택을 주게 됩니다. 즉 “죽은 자들에게 복음이 전파되어”(벧전4:6) 혜택이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왕들이 죄를 탕감할 때 큰 효력을 발생하는 것은 추도예배입니다.(고전15:29 참조) 은혜 받은 성도들이 죽은 자의 영혼을 위해 추도예배를 올리면 그 영이 심판대 앞에서 죄를 탕감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세상 법정에서 변호사의 변론과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심판을 받는 자는 매우 유리한 입장에 놓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