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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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말하는 ‘인자’는 육적인 예수를 가리키며 성령을 거역하는 것은 주님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부인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피를 흘려야 비로소 하나님께서 죄(원죄, 유전죄, 자범죄)를 사하는 성령을 주실 수 있는데, 이러한 주님의 존재를 부인하는 것은 성령을 거역하는 것이 됩니다. 이것은 성령으로 역사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에게도 해당됩니다. 즉 육적인 하나님의 사람은 비방해도 사함을 받을 수 있지만, 성령의 역사 자체를 부인하면 죄를 사할 길이 없게 됩니다. 그러므로 심판관인 왕들도 이 죄를 저지른 자는 건질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이 왕들에게는 많은 재량권이 부여되어 아량을 베풀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사망책에 기록된 자도 인간과 인간끼리 지은 죄는 탕감하여 생명책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이것은 죽은 자들에게 큰 혜택을 주게 됩니다. 즉 “죽은 자들에게 복음이 전파되어”(벧전4:6) 혜택이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왕들이 죄를 탕감할 때 큰 효력을 발생하는 것은 추도예배입니다.(고전15:29 참조) 은혜 받은 성도들이 죽은 자의 영혼을 위해 추도예배를 올리면 그 영이 심판대 앞에서 죄를 탕감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세상 법정에서 변호사의 변론과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심판을 받는 자는 매우 유리한 입장에 놓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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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5

여기서 이 심판의 광경을 좀 더 상세히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가령 베드로가 다섯 번째 왕이 되어 둘째 부활에 참여한 어떤 자가 5호 법정에서 심판을 받게 되었을 때 그가 생전에 베드로와 안면이 있는 사이라면 아무래도 유리한 판결을 받을 수 있지만, 베드로와 세대가 다른 낯선 자라면 자기 행위대로 심판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사망책에 추도예배의 기록이 나와 있으면 정상이 크게 참작됩니다. 그리고 심판 때에 가령 5호 법정의 심판관이 자기 부친을 위해 13호 법정의 심판관에게 관대한 판결을 요청하여 특혜를 베풀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역시 성령을 훼방한 죄는 용납이 되지 않습니다.

14만 4천의 왕들의 위치가 이러하기 때문에 아무나 되기 어렵고, 또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이 주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장장 이천 년이 되도록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늘나라에서뿐만 아니라 지성소에서도 순교한 영혼들이 주의 아내가 될 수 있는 의로운 자의 수가 차기를 지금도 기다리고 있습니다.(계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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