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로 척척 이루시려니 하는 안이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적을 잘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적을 모르고 어찌 싸움에 이길 수 있겠습니까? 기독교는 마귀와 싸우는 종교입니다.

우리는 누구를 막론하고 자기 의사에 따라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우리는 태어나기 전에는 이 세상이 어떤 곳인지 전혀 알지 못했으며, 태어난 연후에 비로소 차츰 괴로움과 즐거움, 슬픔과 기쁨 등 여러 가지 느낌을 갖고, 싫든 좋든 세상에 적응해 나가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천국도 이와 마찬가지여서, 적어도 이상 중에나마 그 나라에 가보기 전에는 실감을 느끼지 못합니다. 역대 주의 종들 중에는 이상 중에 그 나라에 가서 영계에 대해 실감을 느낀 분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사도 요한은 그 세계를 직접 가 보았으며(계4:1) 바울은 3층천, 곧 천국에 가보았는데, 그때 하도 신기하여 무어라고 말해야 할지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고후12:4)

굼벵이는 오랫동안 땅 속에 묻혀 살면서 갑갑증도 모르고 자기 세계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지만, 일단 탈피를 하여 매미가 되면 공중을 훨훨 날아다니면서 아름다운 노래로 삶을 즐기게 됩니다. 새로운 생명으로 변화된 것입니다. 천국에 가는 것도 이와 비슷합니다. 우리가 죄 많은 이 세상에서 주님의 피 권세로 홀연히 변하여 천국 백성이 되면 상상조차 못한 호화찬란한 세계가 열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세계를 땅에서는 알기 어렵습니다. 그것은 마치 소금을

24 에덴의 메아리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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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보면서 설명을 듣고 그 짠맛을 이해하려는 것과 비슷합니다.

영의 세계에 대한 설명도 이와 비슷합니다. 천국에 대한 이야기를 실감 있게 받아들이려면 영의 귀가 열려야 합니다. 여러분은 6년 동안 이 역사에 동참하여 어느 정도 귀가 열린 것으로 알고, 내가 이상 중에 본 영의 세계의 일부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계21:1) 이것은 사도 요한이 이상 중에 본 영의 세계에 대해 막연히 ‘새 하늘’과 ‘새 땅’이라고만 말하고 그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럼 사도 요한이 말하는 ‘새 하늘’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새 하늘은 그 형태부터가 우리가 보는 이 하늘과는 다릅니다. 우리가 보는 하늘에는 해와 달과 별이 반짝이고 있으며, 따라서 그림자가 나타나지만, 새 하늘에는 그런 천체가 없고, 그림자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으로 휩싸여 찬란한 광채 속에서 살아가는 곳이 곧 새 하늘입니다.

그럼 ‘새 땅’은 어떻게 되어 있는가? 새 땅은 흙으로 되어 있지 않고 매우 연하고 부드럽습니다. 그러므로 발에 저항을 느끼지 않으며, 마치 물 위로 걸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우주인이 공중에서 자유롭게 떠다니는 광경을 연상해 보시면 짐작이 갈 것입니다.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천국에는 14만 4천 개의 나라가 있는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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