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6

26. 신본주의와 인본주의

우리는 날마다 이렇게 숨을 쉬면서 살아가고 있으나, 막상 무엇 때문에 사느냐고 물으면 대답이 얼른 떠오르지 않아 멍해지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이 물음에 자신 있는 대답을 할 수 있습니까?

오늘날 거의 모든 사람들은 대체로 자기를 위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즉 나와 내 가족을 위해 좀 더 잘 살려고 돈을 벌고 출세하려고 합니다. 그리하여 이를 위해서는 고생도 무릅쓰며 때에 따라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습니다. 과연 이렇게 사는 것이 올바른 삶이고 값있는 생활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하나님을 공경하고 주님을 믿는 성도로서 이 문제를 좀 더 깊이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무엇 때문에 사느냐 하는 물음에 대한 대답은 요컨대 그 사람의 인생관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이 대답의 내용은 여러 가지일 것입니다. 가령 돈을 벌기 위해 산다는 사람, 사랑을 위해 산다는 사람, 명예를 위해 산다는 사람 등등, 사람에 따라 다를 테지만, 이것은 모두가 요컨대 무엇보다도 나 자신을 중심으로 한 생활임에 틀림없습

242 에덴의 메아리6권
Chapter 26

니다. 다시 말해서 그것은 인본주의적인 인생관을 가진 사람들의 생활 태도입니다.

그런가 하면 하나님을 위해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즉 많은 신앙인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가장 큰 목적으로 삼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신본주의적인 인생관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의 생활태도입니다. 이 인본주의(휴머니즘)와 신본주의(헤브라이즘)는 세계문화의 두 갈래 주류(主流)를 이루고 있으나, 오늘에 와서는 전자가 압도적으로 우세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좀 더 잘 살기 위해 과학을 발전시켜 눈부신 물질문명을 만들어 냈는데, 오늘날 그 문명이 오히려 인류의 운명을 위태롭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인본주의가 점점 기독교까지도 침식해 들어가는 추세에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까지도 하나님을 위해 믿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 믿는 그릇된 신앙관(信仰觀)을 갖는 경향이 농후해 가고 있는 형편입니다.

물론 하나님 중심으로 산다고 해서 ‘나’를 아주 저버리라는 말이 아닙니다. 또 그렇게 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됩니다. 요컨대 하나님보다 ‘나’를 앞세워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전에도 말한 바와 같이, 기독교 신앙은 인간이 하나님을 찾은 데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인간을 부른 데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경우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이 하

에덴의 메아리6권 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