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 것을 하나님에게만 내맡겨 전쟁 준비를 게을리 하고 낮잠만 잤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게으른 종으로서의 책벌을 면할 수 없게 되었을 것입니다.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권능을 힘입어 이방의 다섯 나라 연합군을 무찌르는 마당에서 또 하나 특이한 점은 여호와께서 당신의 종 여호수아의 기도가 있기 전에 먼저 손을 쓰셨다는 것입니다. 여호수아가 적이 우세하여 두려운 마음으로 싸움에 임하니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두려워 말라. 내가 그들을 네 손에 붙였으니, 그들의 한 사람도 너를 당할 자 없으리라.”(수10:8)고 사기를 북돋아 주시고 나서, 이적을 행하여 적을 전멸케 했던 것입니다.
이 경우의 하나님의 이적은 일종의 비상수단으로, 별로 환영할 성질의 것이 못됩니다. 하나님은 되도록 전면에 나타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여호와의 손길이 밖에 드러나는 것은 하나님의 역사가 궁지에 몰려 있음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영적인 내막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