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8

는 것을 인식시키는 일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주님을 3년 동안 가까이 따라다니면서 주님의 모든 언동을 직접 보고 들은 제자들까지도 주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은 긴가민가했으니, 다른 사람들이야 더 말해 무얼 하겠습니까? 주님이 어떤 존재임을 사람들이 이해하기 시작한 것은 오순절 날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을 받은 제자들이 목숨을 내걸고 주님을 증거한 후의 일이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주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하고 안 하는 것이 구원과 직결된다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을 아무리 열심히 섬겨도 주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치 않으면 그것은 자기 혼자의 믿음이요, 하나님과는 아무 관계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을 제쳐놓고 하나님을 믿는 것은 주님이 오시기 이전, 즉 구약 시대는 인정을 받을 수 있어도, 주님이 오신 후에는 주님을 거쳐야만 하나님께로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은 ‘양의 문’이며, 따라서 우리의 문으로 들어가지 아니하고 다른 데로 넘어가는 자는 ‘절도요 강도’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요10:1)

믿음이란 주님과 나 사이에 성립되는 것입니다. 즉 주님과 나 사이에 성령으로 연결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리하여 내가 주님을 알고, 주님이 나를 알아주실 때 비로소 진정한 믿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것을 잘 알아야 합니다.

주의 종이란 주님과 인간을 연결시키는 능력을 소유한 자를 가리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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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8

니다. 예컨대 바울과 베드로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이들은 사람에게 안수하여 성령을 부어줌으로써 주님과 연결을 갖게 했던 것입니다. 믿음이란 마음속으로 주님을 구세주로 받아들이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영적 교류가 실제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땅에서 아무리 주님을 불러도 은혜의 연결을 받지 못하면 소용이 없습니다.

오늘날 이 땅에는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전무후무한 이긴자 감람나무의 역사가 베풀어지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이 역사 안에서 은혜 받은 사람은 죽어서 그 시체가 스데반과 같은 순교자처럼 아름답게 피어납니다. 다른 데서 예수를 수십 년 열심히 믿던 사람도 죽으면 시퍼렇게 변하는데, 이 은총 가운데 접어든 지 불과 며칠 되지 않아도 이런 놀라운 혜택을 입게 되는 것만으로도 이것이 무슨 역사라는 것을 잘 말해 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물론 주께서 하시는 일이지만, 주님 당시에는 없었던 일입니다. “나를 믿는 자는 나보다 더 큰일을 할 수 있다.”(요14:12)는 주님의 말씀이 그대로 응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이긴자가 나타나 역사하는 시대이며, 성령이 이것을 보증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이 바로 이긴자의 시대라는 것을 믿습니까? 믿되 얼마나 믿는지, 한 번 자문해 보십시오. 만일 여기에 거리끼는 것이 있다면 은혜가 가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나는 이 물음에 대답할 필요를 느끼지 않습니다. 이미 대답이 주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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