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나라와 나라 사이는 초음속기(超音速機)로 몇백 년 가도 닿을 수 없는 먼 거리에 떨어져 있지만, 그 세계에서는 인간이 영체로 변모되어 있으므로 눈 깜짝할 사이에 오고 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생활양식이 이 세상과는 전혀 다릅니다. 물론 그 세계에서도 느낌을 갖고 살아갑니다. 그 느낌은 전에도 말한 바와 같이 매우 예리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을 뵐 수 없지만, 주의 아내가 되어 그 세계에 가면 하나님을 뵐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이 14만 4천의 왕을 거느리고, 왕들은 백성을 다스리게 됩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영의 세계를 바라보고 지상에서 하나님을 공경하며 주님을 섬기고 있습니다.

그 세계는 우리가 머릿속에서 생각하는 막연한 곳이 아니라, 성령이 보장해 주는 분명한 실재(實在)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 세계에 가서 어떤 대우를 받느냐 하는 것이 우리의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어떤 존재로 하나님께 등용되느냐가 문제입니다. 우리는 육을 갖고 이 세상을 살아가므로 현실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세상과 가까워질수록 그 세계와는 멀어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2) 천국의 통치기구(統治機構)

나는 앞에서 천국의 모습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고, 그 치리자만 해도 여섯 계층이 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것은 물론 내가 지어낸 말이 아니라, 성경에 쓰여 있습니다. 아무튼 천국은 그만큼 엄청

26 에덴의 메아리6권
Chapter 1

난 세계입니다. 40억 인구가 한 세대를 거쳐 가는 이 세상에서도 여러 나라가 각각 다채롭게 살림을 꾸려 가는데, 하물며 억조창생이 세세토록 영원히 사는 호화찬란한 그 나라의 규모가 어떠하리라는 것은 상상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 천국의 통치기구에 대해 역시 성경에 입각하여 내가 이상 중에 본 내용을 참고하면서 좀 더 상세히 상고해 보고자 합니다.

하나님은 하늘나라에서 전능하신 만왕의 왕, 곧 최고의 통치자로서 ‘영광과 존귀’를 받으시기에 합당하며, 만국이 와서 경배하게 됩니다.(계5:13, 15:4) 그리고 성경에 보면 하나님은 당신의 형상대로 인간(아담과 하와)을 지으셨다고 말씀하였을 뿐, 당신의 모습을 인간 앞에 노출시키지는 않았습니다. 하긴 모세 앞에 나타나신 적이 있지만, 모세는 그 얼굴을 보지 못했습니다.(출33:23) 하나님께서 보여주시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 영광의 빛이 너무 강렬하여 육을 입은 인간이 보면 쓰러져 죽게 마련이기 때문입니다.(출33:20) 그러나 우리의 육신이 신령한 몸으로 홀연히 변하게 되는 하늘나라에서는 하나님의 모습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고전15:51-52, 계22:4) 그렇지만 하나님을 직접 대면할 수 있는 수는 치리자의 계층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세상에서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아무나 대통령을 만나볼 수 없고, 고관들만 대면할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어마어마하게 큰 하늘나라의 대주재로, 수하에 14만 4천

에덴의 메아리6권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