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믿음은 뿌리가 든든히 박혀야 한다
믿음은 하늘의 선물이지만, 그 선물을 잘 간수하는 것은 인간의 몫입니다. 그런데 이 믿음을 간수하는 일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세상일은 어느 정도의 자질만 타고나면 노력에 따라 상당한 성과를 올릴 수 있지만, 믿음은 그렇지 못합니다. 땅에서 육을 입고 영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신앙은 나무를 심고 가꾸는 것과 비슷합니다. 나무를 심고 조급히 서둔다고 해서 얼른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나무를 잘 키우려면 거름을 제때에 알맞게 주어야 하는데, 신앙에도 거름이 필요합니다. 그 거름이 곧 연단입니다. 그러므로 연단이 없이는 신앙이 잘 자라지 못합니다. 즉 잘 믿으려면 반드시 연단(시험)이 따릅니다. 이것은 나무가 높이 자랄수록 거센 바람을 맞는 것과 같습니다.
신앙의 뿌리가 깊이 박히면 아무리 사나운 비바람이 몰아쳐도 끄떡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뿌리가 깊게 박히지 못하면 산들바람에도 마구 흔들리게 됩니다. 이것은 마치 속이 빈 그릇이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