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하나님의 섭리와 언약과 할례
기독교란 인간이 하나님을 필요로 해서 생긴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사실은 하나님이 인간을 필요로 하여 생긴 것입니다. 이것은 기독교의 역사를 잠깐 더듬어보면 곧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독교는 어쩔 수 없이 하나님 본위의 종교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기독교는 부르심을 받은 인간 위주가 아니라, 불러 주신 하나님 위주의 종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위해 하나님을 믿는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것은 주객(主客)이 전도된 생각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연고입니다. 즉 하나님을 믿게 된 동기가 어디에 있었던 간에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당신을 믿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그 뜻대로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은 시대에 따라 역사하시는 섭리 속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
오늘은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이루어진 할례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바와 같이, 할례는 하나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