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하여 영광을 받고 응답을 하시려는 것이 그 뜻이자 섭리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아들을 제쳐놓고 밤낮으로 열심히 하나님을 공경해도 그것은 헛수고에 그쳤습니다. 주님 당시의 수많은 서기관, 바리새인, 사두개인들이 다 이런 헛수고를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섭리 밖에서 아무리 소리 높이 하나님을 불러도, 그 기도 소리는 공허한 메아리가 되어 되돌아올 뿐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인간 본위로 하나님을 섬길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 예를 사울이 하나님께 올린 정성어린 제사(삼상15:22)와 회심(回心)하기 이전의 바울의 충성(행9:1 이하)에서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은 육적인 존재인 동시에 영적인 존재이며, 인간이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것은 이 이중성에 있습니다. 하긴 동물에게서도 개의 충실함이나 개미의 부지런함 같은 정신 작용의 일면을 엿볼 수 있지만 그것은 본능에 따른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을 등 뒤에서 교묘히 조종하는 것이 곧 신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신일 경우에는 인간이 하나님의 편에 서게 되고, 마귀의 신일 경우에는 마귀의 편에 서게 되는 것입니다. 이 두 신이 서로 인간을 통하여 암투를 계속해 온 것이 인류 역사입니다. 즉 구약 시대에는 이스라엘 백성의 배후에 하나님의 신이 계시고, 이방인의 배후에 마귀의 신이 도사려 서로 겨뤄왔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등에 업고, 이방인은 마귀를 힘입어 싸웠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