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3

지 않는 것이 악입니다. 그런데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해라, 말아라, 하는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일정한 규례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의 행동지침으로 제정 반포한 것이 모세의 율법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이 율법은 모세 이후 주님 때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은 장장 1,400년 동안이나 대를 이어 준수해 왔으나, 새 율법의 주인공인 주님 자신도 육적으로는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율법 아래 태어났으므로 8일 만에 할례를 받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주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다 이루는 순간, 할례와 율법과 아론의 반차에 속하는 제사장은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히5:8-10 참조)

그럼 어찌하여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로 하여금 그토록 오랫동안 지키게 한 할례와 율법을 폐지하였을까요? 하나님께서 당신의 경륜을 펴나가는 마당에서 지상의 여건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은 인지가 발달됨에 따라 할례 받지 않은 이방인에게도 하늘의 도를 전파할 필요를 느꼈으며, 세월이 흐를수록 모세 율법에 미비한 점이 드러나고 부작용도 일어나 새로운 법도를 반포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일찍이 아브라함과의 언약에 의해 할례 받은 이스라엘 백성하고만 상종했습니다. 하나님은 끝까지 이 언약을 지켜야 했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렇지 않고 아무런 이유도 없이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언약을 폐기한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언약을 대수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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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3

여기지 않을 뿐더러, 나아가서는 하나님을 못미더워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물론 하나의 부질없는 가정에 불과합니다. 하나님께서 일단 인간과 어떤 언약을 맺은 후 자고로 인간이 범죄하여 그 언약을 이행치 않은 일은 허다했지만 하나님께서 어긴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와 후손들 사이에 세워서 영원한 언약을 삼고, 너와 네 후손의 하나님이 되리라. 내가 너와 네 후손에게 너의 우거하는 이 땅 가나안 일경을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너희 후손 사이에 지킬 언약이니라.”(창17:7-10) 하나님은 아브라함과의 이 언약도 그대로 지켜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서만 선지자를 내세워 지시를 내렸으며, 따라서 이방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야 들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이방인들도 이스라엘 백성들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지으신 아담, 하와의 후손이므로 하나님은 끝내 이들을 외면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당신께서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갱신할 필요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새 언약을 맺지 않고 마음대로 아브라함과의 언약을 폐기하고 이방인과 상종한다면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을 배반한 것이 됩니다. 그러므로 선지자는 하나님께 항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새로운 언약의 주인공으로 내세운 분이 바로 주님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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