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말똥거리면서 은혜 오기를 기다리면 오히려 은혜가 오지 않습니다. 자기 생각을 앞세우기 때문입니다. 은혜는 노력 없이는 오지 않지만, 노력에 비례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물론 이런 신비로운 은혜 체험을 하는 것도 소중하지만, 그 은혜를 자기 것으로 만들어 간직하는 것이 더욱 소중합니다. 다시 말해서 은혜를 받는데 그쳐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오늘 은혜를 받고 기뻐서 어쩔 줄을 모르다가도 내일이면 까맣게 잊어버리고 벌써 하나의 추억이 되어버리는 분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뜨겁게 달아오르던 가슴이 어느새 냉랭하게 식어버려 답답함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은 은혜를 간수하지 못하고 쏟아버렸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귀한 은혜를 받고 나서 범죄하면 그 은혜가 곧 끊겨 버립니다. 그렇다고 해서 은혜가 아주 떠나 버리는 것이 아니라 약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은혜 체험을 한 후에는 범죄하지 말고, 주님께 더욱 충성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은혜를 간직하는 비결입니다. 은혜를 받기만 하고 열성을 내지 않으면 조만간 그 은혜는 희미해지게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은혜를 받은 만큼 분발해야 합니다. 이것이 잘 되지 않으면 억지로라도 찬송을 부르고 십자가를 생각하십시오. 믿음을 지키려고 애쓰는 것은 마귀에게 틈을 주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성도들의 신앙은 두 유형(類型)으로 나눠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