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은 구세주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마16:16)이라고 고백하고 “다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버리지 않겠나이다.”(마26:33)하고 맹세했음에도 불구하고, 닭 울기 전에 세 번이나 주를 모른다고 부인한 사실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마26:75)
그럼 무엇 때문에 베드로는 주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지 못하였을까요? 베드로는 3년 동안 주님과 기거를 같이하면서 5병2어의 이적을 비롯하여 많은 기사를 눈으로 보고, 신령한 말씀도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주님의 말씀과 행동은 보통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주님을 위대한 선지자로 인정하는 데는 이의(異議)가 없었지만, 하나님의 아들이라고까지는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왜? 이유는 무지에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깊은 섭리를 몰랐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무엇 때문에 하나님은 당신의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야만 했으며, 그 독생자는 어찌하여 인간과 똑같은 육을 입어야 하고, 독생자가 굳이 피를 흘릴 필요가 어디 있는지를 베드로는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니 언동이 뛰어났을 뿐, 육적으로는 어느 모로 보나 자기와 다를 바가 없는 주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믿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베드로는 이 점에 대해 입으로는 시인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언제나 긴가민가하여 의혹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베드로뿐만 아니라 다른 제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니, 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