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는 여건이 마련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주께서 사도 요한에게 이상 중에 보여주신 어린 양의 아내가 바로 거룩한 새 예루살렘 성이었다는 것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계21:10) 즉 14만 4천이라는 의의 군병, 곧 어린 양의 아내의 수가 차면 거룩한 새 예루살렘 성이 형성되어 하나님의 오랜 뜻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들 14만 4천은 하늘나라에서는 치리자로서 지위가 제일 낮지만, 각각 백성을 분깃으로 배정받아 다스리는 왕이 되며, 1번에서 14만 4천 번까지 정결하게 이루어진 정도에 따라 서열이 정해집니다. 그리하여 서열이 앞설수록 왕국의 판도가 넓고, 수하에 거느리는 백성의 수도 많게 됩니다. 이들은 수시로 모임을 갖고 하나님과 주님의 지시를 받습니다.

(3) 그 나라의 생활

여러분은 성경에서 말하는 영의 세계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므로 매우 궁금하게 여길 것입니다. “육을 벗어난 영의 세계에서는 어떻게 살아가는 것일까? 시집 장가도 안 가고 밥도 먹지 않으며, 옷도 걸치지 않는다면, 그 세계는 너무 단조롭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면 영의 세계는 점점 알쏭달쏭해집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어디까지나 육을 입고 이 세상의 삶을 중심으로 머릿속에 그리는 생각입니다.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세계는 많은 제약을 받고 있으나, 영의 세계는 이런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80을 살면 장수했다고 하지만, 그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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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는 영원한 삶을 누립니다. 이 세상은 임금(대통령)이 다스리지만, 그 세계는 하나님이 다스립니다. 이 세상에서는 먹고 배설하면서 신진대사(新陳代謝)를 하지만, 그 세계에서는 신진대사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늙지도 않습니다. 이 세상은 싸움이 그치지 않지만, 그 세계는 평화만이 지속됩니다. 이 세계는 어지럽고 괴롭고 쪼들리지만, 그 세계는 호화찬란하고 즐겁고 풍성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이 세상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 세계도 감각과 느낌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 하나님은 기뻐하시고, 불영광을 돌리면 노여워하십니다. 또 하나님은 질투도 하십니다. 예컨대 우리가 다른 신을 섬기면 질투하십니다. 다만 그 세계에는 더 이상 마귀가 없으므로 이런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슬퍼하거나 탄식하거나 괴로워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 세상에서 환경에 따라 느낌이 다른 것처럼, 그 세계에서는 처우에 따라 느낌이 다릅니다. 그 세계에 가면 저마다 이루어진 정도대로 서열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이 서열에 따라 각자 대우가 다르게 되는 것입니다. 흔히 천국에는 계급이 없는 줄 알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그 세계는 위로 하나님에서 아래로 천국 백성에 이르기까지 여러 계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그 계층이 정결한 척도에 따라 공정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그러므로 거기에는 불평이나 불만이 있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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