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

머지 미디안 백성과 짜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저주하여 줄 것을 부탁하기 위해, 사자에게 금은보화를 들려 거짓 예언자 발람에게 보냈습니다.

만일 모압과 미디안이 힘을 합쳐 거짓 선지자의 대표 격인 발람을 앞장세워 대적하는 날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큰 곤경에 빠질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발람의 마음을 감동시켜 당신의 편을 들게 했습니다.(민22:12) 하나님은 이처럼 경우에 따라서는 마귀의 앞잡이도 이용하시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위기에서 건져내었습니다.

그러나 발람은 결국 본성을 드러내어 모압과 미디안 부녀자들로 하여금 이스라엘 백성과 음행하게 하고, 바알 신을 섬기게 하여 이스라엘을 멸망시키려고 했습니다.(민31:16) 하나님께서 이용할 때에만 교류하고, 일단 목적을 달성한 후에는 은혜를 거두었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은 위기를 넘기고 발람이 쓸모없게 되자 던져버린 것입니다. 발람은 원래가 마귀의 앞잡이로 하나님을 대적해 왔으니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방 여인들을 가까이하여 그들의 우상 앞에 절을 하게 되자, 하나님은 모세에게 백성의 두령들을 잡아 목매달라고 명령했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장수들에게 각자 휘하에 거느린 자들 중에서 바알을 섬기는 무리를 색출하여 즉시 목매어 죽이도록 지시했습니다.(민25:4-5) 그리하여 광야에는 피비린내가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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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를 찌르는 떼죽음의 참화가 벌어졌습니다. 그들 중에는 모세와 오랫동안 고락을 같이해온 동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여호와의 명령이라, 눈물을 머금고 피의 숙청을 단행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것은 저들이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내린 명령을 어긴 죄과였습니다. 이런 난리를 거듭한 결과, 이스라엘의 60만 장정 중에서 목적지인 가나안 땅에 들어간 사람은 오직 두 명 밖에 없었습니다. 출발은 어마어마했으나 결과가 너무나 보잘것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에는 이론이 필요 없습니다. 모세의 경우처럼 결실이 없을 때 아무 자치도 없는 것입니다. 주님은 버가모 교회의 식구들 중에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올무를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고 또한 행음하게 한 발람의 가르침을 따른 자들이 있다.”(계2:14)고 경고했는데, 이런 상서롭지 못한 폐단은 오늘날에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2) 고라

하나님의 역사를 가로막는 장애물의 하나는 당을 짓는 일입니다. 이것은 마귀가 그들의 명예욕에 호소하여 등 뒤에서 조종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경우에도 그럴 듯한 구실과 이유를 내세워 자기의 비행을 감싸온 것이 공통된 현상입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事例)를 우리는 모세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 고라에게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고라는 모세와 사촌간이며, 레위 지파에 속해 있었습니다. 그는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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