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함을 풀기 위해서는 어린이를 제물로 불살라 바치기도 했습니다.(렘19:5) 그래서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이 바알 신을 섬기는 백성들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조리 학살하라고 지시했으나, 여호수아가 인정사정에 이끌려 그들의 일부를 살려 주었기 때문에, 나중에 그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오히려 올무가 되고 화근이 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들 살아남은 이방인들과 어울려 사는 동안에 차츰 그들의 습성을 따르기 시작하여, 나중에는 그들의 신(바알)까지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그들의 제사법은 모세의 율법에서 가르치는 제사법과 유사한 데가 많이 있었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알 신의 제단에 제물을 차려놓고 예사로 그 앞에 절을 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의 아합 왕 때에 와서는 왕 자신이 이방 여인 이세벨을 아내로 삼고, 바알 신을 섬기게 되었습니다.(왕상16:31) 하나님은 이것을 좌시할 수 없었습니다. 이때 하늘에서 내세운 선지자가 엘리야였습니다. 엘리야는 아합 왕 앞에 나타나 여호와만이 이스라엘의 유일한 하나님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아합 왕이 우상을 섬긴 죄과로 말미암아 나라에 심한 가뭄이 들 것을 예언했으며, 바알 선지자들의 무능을 폭로하여 그들을 전멸시켰습니다.(왕상18:40) 한편 아합 왕은 하나님이 진노를 받아 처참한 죽음을 당하게 되었습니다.(왕상2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