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

될 리가 만무합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하여 이렇게 선포하고 있습니다. “나는 그들의 번제를 받지 않으며, 그들의 희생을 달게 여기지 않노라.”(렘6:20) 이렇게 되면 하나님과 그 백성들 사이에는 아무 상관도 없게 됩니다. 이 경우에 제일 난처한 입장에 서게 되는 것은 선지자 예레미야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외면하시니, 선지자는 있으나마나한 존재가 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하나님께, “긍휼을 베풀어 줍소서!” 하고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너는 이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지 말라.”(렘7:16)고 지시하였습니다. 오죽하면 하나님께서 그 종의 기도를 중지시켰겠습니까! 이쯤 되면 가장 불행한 입장에 놓이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입니다. 여호와께서 노하여 그 세대의 백성들을 상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렘7:29)

그러나 이것을 알고 있는 것은 하나님과 교류하는 선지자 예레미야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백성들에게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목메어 외쳤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콧방귀를 뀌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열심히 섬기고 있는데, 웬 놈이 무슨 잠꼬대를 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너희 열조가 애굽 땅에서 나온 날부터 내가 내 종 선지자들을 부지런히 보내었으나, 너희가 나를 청종치 아니하며,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고 목을 굳게 하여 너희 열조보다 악을 더 행하였느니라.”(렘7:25-26)는 말씀그대로였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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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것은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보낸 종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을 하나님은 당신을 청종치 않는 것으로 간주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종이 전하는 말은 하나님의 뜻을 대변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말한 ‘악’은 하나님의 말씀에 청종치 않고 그 영광을 가리는 것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선’이란 그 반대, 즉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고 그 영광을 드러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알은 가나안의 주신(主神)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가로막는 최대의 악의 세력입니다. 그러므로 이마에 바알의 인침을 받은 자는 심판을 거치지 않고 지옥 불에 던져지게 마련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감안할 때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간은 반드시 신의 지배를 받게 마련입니다. 즉 인간은 하나님의 신이 아니면 마귀의 신에게 매여 살게 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은 빛의 자식이 아니면 어둠의 자식이며,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중립을 지킬 수는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는 무신론자이므로 하나님도 섬기지 않고 미신도 믿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 사람은 분명히 ‘어둠의 자식’입니다. 이 세상은 마귀의 손아귀에 놓여 있으며,(눅4:5-7) 인간은 하나님을 멀리하면 자동적으로 마귀에게 속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편 인간은 신을 지배할 수도 있습니다. 성령을 받아 마귀의 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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