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었으며,(출7:22) 모세가 다시 하나님의 지시에 의해 애굽의 모든 강과 운하(運河)와 연못에 살고 있던 개구리가 모조리 육지에 올라와 애굽 땅을 온통 뒤덮게 했더니, 역시 술객들도 즉시 이런 기적을 나타내었던 것입니다.(출8:7)
이것을 보더라도 구약 시대에 박수와 술객들이 얼마나 큰 권능을 행하였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무지한 백성들이 여기에 현혹되어 하나님을 멀리하는 것을 탓할 수만도 없는 노릇입니다. 심지어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는 사울까지도 여기 사로잡히고 말았습니다. 사울은 사무엘이 죽고 블레셋의 대군이 자기 진지를 포위하자 두려운 나머지 하나님께 도와 달라고 호소했으나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선지자로도’ 아무 반응이 없으므로, 다급한 나머지 용하다는 여자 술객을 찾아가 영문을 물었던 것입니다.(삼상28:7-8) 그리하여 사울은 비로소 죽은 사무엘의 입을 통하여 자기가 하나님의 목소리에 순종치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축복을 다윗에게 옮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울이 술객을 불러 자기의 앞날을 알아본 것은 큰 실수였습니다. 이 한 가지 잘못으로도 사울은 멜기세덱의 반열에 참여할 자격을 상실한 것입니다. 이것은 바벨론 왕 벨사살이 연회석상에서 벽에 손가락으로 글씨를 쓰는 환상을 보고 그 뜻을 알아내기 위해 술객을 불러 물어본 사례와는 다릅니다. 벨사살 왕은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의 임금이라 술객을 부른 것은 당연하다고도 볼 수 있으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