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책머리에

우리의 역사가 하나님의 크신 섭리 안에서 맨주먹으로 시작된 지도 어느덧 여러 해가 흘렀다. 그 동안 우리는 온갖 역경을 헤치고 고된 시련을 이기면서 꾸준히 발전을 거듭해 왔다. 설교집만 해도 여섯 권이나 나오게 되었으며, 이어서 제7집도 계획하고 있다. 주의 종은 단상에 선 후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줄곧 새로운 깊은 말씀을 터뜨려 왔으며, 또 앞으로도 여전히 계속해서 터뜨릴 것이다. “진리의 성령이 자의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듣는 것을 말하시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게 될 것이다.”(요16:13)라는 말씀이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하나님께서 본격적으로 구령 사업에 착수하신 것은, 주님이 십자가를 지고 나서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행1:5)는 약속대로 오순절 날 120문도들에게 불과 같은 성령이 임한 연후의 일이다. 이때부터 이 성령의 역사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근 2천 년 동안 세계 도처에서 산발적으로 간간이 일어났었다. 그 자취를 대충 더듬어보면, 하나님께서 시대에 따라 큰 나라들을

6 에덴의 메아리6권
Prologue

일으켜 세상에 복음을 전파하기 위하여 이 성령의 은총을 베푸신 것을 알 수 있다.

즉 하나님께서 기독교 초창기에는 지중해 일대를 정복한 로마를 중심으로 선교 활동을 전개하게 했으며, 종교개혁 후에는 세계의 사상계를 지배한 독일을 앞세워 복음을 전파하게 하게하고, 이어서 국제 외교계를 주름잡은 프랑스로 하여금 포교에 힘쓰게 하고, 다음에는 사해(四海)에 식민지를 건설하여 이른바 ‘해 지는 날이 없는’ 영국을, 그 후에는 세계에 초강대국으로 등장한 미국을 각각 선교의 중심 무대로 삼고 역사하였다.

그리하여 4세기에서 5세기에 걸쳐 이탈리아의 가톨릭교회에서 오순절의 불과 같은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으며 그 후 오래 뜸하다가 16세기에는 독일에서 이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고,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에는 프랑스에서, 19세기에는 영국에서, 그리고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까지는 미국에서 각각 오순절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다. 예컨대 미국 캔자스의 토페카에서는 사도행전 2장 1절에서 4절에 기록된 내용과 같은 성령의 역사가 있었으며, 1906년 팔함(Charlex Fox Parham)이 텍사스의 휴스턴에 세운 신학대학은 이 역사의 중심지가 되었다.

그리고 문헌에 의하면 이 성령은 ‘철의 장막’도 뚫고 들어가, 1960년에 소련에서도 이 불과 같은 성령의 체험을 한 신도가 무려 25만이나 되었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공산권 종주국인 소련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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