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

왕국이 이루어진 후의 일이며, 따라서 영의 세계의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염두에 두지 않고 이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일로 생각하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하늘 군병의 수가 차면 천사가 무저갱의 열쇠와 쇠사슬을 들고 하늘에서 내려와 용을 결박하여 천 넌 동안 무저갱에 잠그고, 만국을 유혹하지 못하게 하였다가, 천 년 후에 잠시 놓아주게 됩니다.(계20:1-3) 여기서 말하는 열쇠나 쇠사슬은 물론 알아듣기 쉽게 표현한 말입니다. 마귀의 왕초까지 무저갱에 가둬놓았으므로 천 년 동안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는 자유롭게 교류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마귀의 세력은 무저갱 속에 갇혀있는 데 그치며, 완전히 없애 버린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무저갱을 열고 마귀를 끌어내어 전멸시켜야 합니다.

이 싸움에서 무저갱에서 올라온 짐승에게 두 증인을 비롯한 의(義)의 세력이 한동안 꺾이게 됩니다. 이것을 보더라도 짐승이 얼마나 강하게 도전하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죽음이니, 시체니 하는 말이 쓰인 것입니다. 이것 역시 알기 쉽게 표현한 것일 뿐, 영의 세계에 죽음이나 시체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시체가 놓인 장소가 세 곳으로 되어 있습니다. 즉 영적으로 말하면, 그곳은 일찍이 마귀가 가장 크게 역사한 소돔과 애굽과 그리고 주께서 십자가에 못 박힌 골고다의 언덕입니다.(계11:8)

여러분, 시체가 어떻게 세 곳에 동시에 놓일 수 있습니까? 이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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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보더라도 ‘영적으로 하면’ 이라는 본문 말씀이 의미하는 바와 같이, 상징적인 표현임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즉 두 증인의 죽음은 하늘 군병의 세력이 한동안 파괴되는 것을 뜻합니다. 그 기간이 한 때, 두 때, 반 때요, 1,260일이요, 3일 반입니다. 이 날짜 역시 우리네 달력의 그것과 다른 일정한 기간의 표시에 불과하다는 것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한 때, 두 때, 반 때라는 시간 개념이 세상에 있을 수 없을뿐더러, 1,260일과 3일 반이 같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마귀가 권세를 잡은 이 기간이 지나면, 하나님께로부터 생기가 내려와 두 증인을 일으키고, 하늘에 오른 주님도 다시 내려와 하늘 군병을 이끌고 마귀의 본격적인 소탕전을 벌이게 됩니다.(계19:11-14)

이것은 주께서 영의 세계에서 이루어질 일을 사도 요한에게 육적으로 보여준 것입니다. 그러므로 곧이곧대로 해석하면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난들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었겠습니까? 주께서 가르쳐 주셨기 때문에 비로소 알게 된 것입니다.

오늘날 하나님의 역사는 유감스럽게도 모세와 여호수아 때처럼 순조롭게 이어져 가고 있지 못합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사람의 인간성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순순히 물러서지 않을 때 하나님도 일단 기름을 부어 등용한 이상, 당신의 권위를 위해서도 당장 갈아치울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버틸 때 골탕 먹는 것은 그를 따르는 백성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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