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

말씀입니다. 주님은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무작정 증거하신 것이 아닙니다. 또 그래서는 아무도 전혀 믿어주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믿을 만한 언동(言動)의 밑받침에 의해 당신을 증거했습니다. 즉 많은 이적, 기사와 아무도 모르는 신령한 말씀을 앞세우고 당신이 어떤 존재인가를 증거했던 것입니다. 그래도 반응은 여러분이 아시는 바와 같이 형편이 없었습니다.

하기는, “마른 땅에서 나온 줄기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는”(사53:2) 시골 청년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한다는 것은 말이 쉽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많은 이적과 기사로 한때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었으나, 끝까지 주님을 믿고 따른 자는 120명 정도에 지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한 가지였습니다. 즉 예수가 자기를 사실 그대로 증거했기 때문입니다. 예수가 위대한 선지자 정도라면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데,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한 마디로 그만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하고 발길을 주춤했던 것입니다. 만일 누구나 그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인정만 하면 목숨을 내걸고 그를 따랐을 것입니다. 그러니 구원을 얻는 것은 정한 이치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당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믿는 자는 영생을 얻게 된다고 말씀하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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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

오늘날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내 설교집을 읽고 사람들은 저마다 고개를 끄덕이지만, 내가 아무개라고 하는 것만은 얼른 수긍이 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누가 오늘날 그처럼 인기가 땅에 떨어진 감람나무를 구태여 다시 들먹이려고 하겠습니까? 나도 그러기 싫습니다. 그러나 주께서 하라고 하시니 어떡합니까? 그것은 이영수 개인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3) 주님과 유다

성령을 받고 공적(公的)인 생활에 접어들기 이전의 인간 예수는 외관상으로는 평범한 시골 목수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즉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해서 초인간적인 비범한 존재로 돋보여 누구나 금방 알아차릴 수 있는 그런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일찍이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 말씀 그대로, 조금도 뛰어나 보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 반대였습니다.(사53:2-3)

그러기에 이웃사람들은 물론이고 주님의 육적인 동생들도 형님이 어떤 존재인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집을 나간 지 얼마 후에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서 놀라운 이적과 기사를 행하고, 그 입에서 신령한 말이 쏟아져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도 의아하게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30년 동안 같은 지붕 밑에서 한솥밥을 먹고살았으나, 보통 사람과 별로 다름이 없었으니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은 남의 집에 돌아다니면서 마루도 놓아주고, 궤짝도 짜주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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