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뜨이지 않는 작은 일부터 충성해야 합니다. 그러면 반드시 주께서 기억하십니다. 나는 여러분 가운데 제2, 제3의 삭개오가 계속해서 많이 탄생하기를 바랍니다.
(6) 주님과 세례 요한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하나님의 역사는 구약 시대와 신약 시대로 크게 양분하는 것이 상례이지만, 그 중간에 세례 요한이 물의 사자로 등장합니다. 즉 하나님은 세례 요한을 신구약 두 시대의 과도기에 종으로 들어 쓰셨던 것입니다. 그만큼 세례 요한은 하나님의 역사에 큰 몫을 담당하였지만, 그는 유감스럽게도 영의 세계를 잘 알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세례 요한이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예수가 예언된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거해 놓고도 육적인 문제로 의심한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즉 요한은 옥에서 그리스도의 하신 일을 전해 듣고 예수를 의심하고, 제자들을 주님에게 보내어 그 정체를 재확인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이런 얼빠진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것은 성경에 예언된 인물인 주의 길 예비자로서 있을 수 없는 큰 실수였습니다. 바꿔 말하면, 영의 세계는 그만큼 알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요한이 주님을 의심하게 된 이유는 앞에서 인용한 바와 같이 ‘그리스도의 하신 일을 듣고’라고 성경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 ‘그리스도의 하신 일’이란 무엇일까요? 요한은 옥에 갇힌 후에 제자들을 통하여 주님에 대해 여러 가지 언짢은 소문을 듣고 있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