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닐 수 없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제자 중에 주님을 은 30냥에 팔아넘기는 자가 나타났던 것입니다.
우리의 역사에서도 실족하는 자가 전혀 없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긴자의 증거를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피부로 느끼고도 이를 의심한다면, 그것은 세례 요한의 전철을 밟는 것이 됩니다. 물론 떨어지는 당사자에게는 자기를 정당화할 만한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세례 요한의 경우처럼 육적인 것일 때, 엄밀히 말해서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영적인 일로 의심한다면 문제가 달라집니다. 가령 앞선 역사처럼 은혜가 희미해졌다거나, 생수의 능력이 약해졌다거나 하면 의심이 가는 것은 당연합니다. 따라서 이것은 죄가 될 수 없습니다. 만일 내가 입김을 불어 만든 생수로 시체가 변화되지 않는다든지, 내가 안찰하였는데 마귀가 물러가지 않는다든지, 내 말이 성경에 어긋난다든지 하여 나를 의심한다면 나는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령의 역사에 변동이 없는데도 의심한다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성령을 훼방하는 죄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내가 마귀의 편에 서 있다면 나를 통하여 신령한 것이 나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진리와 비진리를 구분하는 척도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