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5

나고, 안찰하여 성령을 부어주고, 신령이 맑아지고, 향취를 맡는 등의 역사가 실제로 일어나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주로 병이나 고치고 약간의 이적이나 곁들인다고 해서 이긴자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일은 많은 사람들이 해왔으며, 또 현재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지적한 은총들은 이긴자가 아니고서는 결코 할 수 없습니다. 즉 그것은 주께서 이긴자를 통해서만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육에 매여 영의 역사를 소홀히 알기 쉽습니다. 이것은 이 역사를 알고 따르는 여러분에게도 하나의 함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에게 경고하고 계십니다.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 온 땅에서 3분의 2는 멸절하고, 3분의 1은 거기 남으리니, 내가 그 3분의 1을 불 가운데 던져 은같이 연단하며, 금같이 시험할 것이라.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르리니 내가 들을 것이며,”(슥13:8-9) 이 말씀은 우리의 역사에 그대로 해당됩니다.

(2) 이긴자의 직분

하나님의 신령한 말씀은 알기 어렵기도 하고 알기 쉽기도 합니다. 성령을 받지 못하면 알기 어렵고, 성령을 받으면 알기 쉬운 것입니다. 이것은 우주를 지으신 하나님의 아들이 직접 설교하실 때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알아듣는 사람은 극히 적고,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답답하고

94 에덴의 메아리6권
Chapter 5

안타깝기 짝이 없었습니다.

주께서 큰 권능을 행한 고을 사람들일수록 주님을 우습게 여겨 완강한 거부반응을 보였던 것입니다. 예컨대 가버나움 사람들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주께서 화가 나서 “가버나움아, 네가 하늘에까지 높아지겠느냐? 음부에까지 낮아지리라. 네게서 행한 모든 권능을 소돔에서 행하였다면 그 성이 오늘까지 있었으리라.”(마11:23) 하고 꾸짖을 만도 합니다. 저들은 주께서 아무리 오묘한 진리의 말씀을 들려주어도 마이동풍(馬耳東風)이었습니다. 특히 지식층이나 세도가로서 내로라하는 자들이 그러했습니다. 주님은 하도 기가 차서 하나님께 고했습니다.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아이들에게 나타내심을 감사합니다.”(마11:25) 여기서 말하는 ‘지혜’와 ‘슬기’는 물론 인간의 그것이며, ‘어린이’는 순진하고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이렇게 된 것은 ‘아버지의 뜻’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뭐 좀 안답시고 교만하거나 세도깨나 부리는 자들은 진리에 어둡게 마련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혼은 있어도 주의 영이 깃들여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진리를 알려면 주의 영을 받아 눈과 귀와 생각이 변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눈앞에 있더라도 몰라보는 사람에게 주님은 밥 한 끼 먹여주는 이웃사촌만도 못한 것입니다. 아니 자기와는 전혀 상

에덴의 메아리6권 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