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침을 받아서 아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의 입을 통하여 새로운 말씀이 터져 나가고, 그의 손길이나 입김을 거쳐서 희한한 권능이 나타나야 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역사를 마무리 짓는 종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주의 지시에 따라 ‘할례 폐지론’을 들고 나오는 바람에 큰 고역을 치렀습니다. “네가 뭔데 성경에 없는 말을 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들로서는 당연한 항의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덮어놓고 항의부터 하기 전에, 우선 바울에 대해 그 권능이나 영력, 그리고 말의 깊이를 세밀히 검토해야 했을 것입니다. 오늘날도 비슷한 속단(速斷)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바울이 3층천에 간 이야기를 14년이 지나, 자기의 기반이 잡힌 후에 비로소 발설한 것처럼, 나도 여러분의 심령이 아직도 어리고, 또 모인 인원수도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깊은 단계의 말씀을 마음대로 터뜨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때가 되면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려면 우선 여러분 자신부터 좀 더 말씀으로 다듬어져 믿음이 자라야 합니다.
(3) 천사와 이긴자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나는 우상을 섬기는 집안에 태어나 예수라는 ‘예’자(字)도 모르다가 앞선 하나님의 역사에 부름을 받아 그 안에서 신앙의 잔뼈가 굵어진 사람입니다. 내가 주의 지지가 없다면 어디다 대고 감히 그 역사를 왈가왈부할 수 있겠습니까? 두고 보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