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6

마귀를 발등상 시킨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핵무기로 마귀를 모조리 때려 부순다는 걸까요? 마귀는 영체이므로 인간의 무기로 무찌를 수는 없습니다. 마귀를 무찌르려면 주의 빛이 있어야 합니다. 빛만이 어둠을 물리칠 수 있는 것입니다. 마귀를 발등상 시킨다는 것은 요컨대 어둠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긴자란 마귀의 권세를 물리치는 자입니다. 마귀를 어떻게 물리칠 수 있는가? 그에게 주의 빛이 함께 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힘으로는 그를 매장시킬 수 없습니다.(계11:5) 그를 감옥에 가둬 놓는다고 그 역사가 망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건 앞선 역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주인공이 두 번이나 감옥에 들어가 있었지만 그 역사는 조금도 쇠퇴하지 않았습니다. 오늘날 저 모양이 된 것은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된 일입니다. 비유해 말하면 하늘에서 새 전구로 갈아 끼운 것입니다. 전구에 전기를 보내고 안 보내는 것은 하늘에서 하시는 일입니다. 이긴자란 하늘의 전구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마귀는 이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속수무책입니다. 하늘에서 보내는 전기를 차단시킬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다만 전구의 빛이 멀리 비치지 못하게 가로막을 뿐입니다. 불빛이 멀리 비치면 벌레들이 많이 날아오게 마련입니다. 마귀는 이 빛이 벌레에게 비치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공작을 하는 것입니다.

하늘 군병을 단시일에 배출시킨다는 것은 이를테면 이 빛나는 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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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6

를 대량으로 생산해내는 것을 말합니다. 그럼 이 전구를 어떻게 생산할까요? 가령 불이 켜진 100촉짜리 전구 곁에 거울이 있으면 그 빛은 거울에 반사되어 반짝입니다. 이 경우에 빛은 주님이고 전구는 이긴자이며 거울은 하늘 군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거울 속의 빛도 상당히 반짝거려 언뜻 보면 100촉의 전구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이것을 계시록에는 ‘하나님의 아들과 방불하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런 전등불이 하나님에게 14만 4천 개가 필요한 것입니다. 장장 6천여 년에 걸친 하나님의 역사는 요컨대 이 전등불을 제작하는 힘겨운 작업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긴자는 세상에서 존경받는 인격자라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에는 이영수보다 몇 배 위대한 인격자가 수두룩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들은 하나님의 깊은 뜻을 모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과 같이하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시는’ 하나님인 것입니다. 대한민국 백성이 다 모여, 물을 썩지 않게 해 주십사고 하나님께 기도하여, 그렇게 되나 한 번 시험해 보십시오. 하나님의 일은 인간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늘 군병인 14만 4천의 역할에 대해, 나도 주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기 전에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신학자들 사이에 많은 논란이 있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리하여 계시록에 나오는 14만 4천은 상징적인 수니, 아니니, 하고 떠들고 있습니다. 14만 4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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