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8

18. 하나님의 깊은 사정

신약성경에는 ‘비밀’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다.”(마13:11)고 말씀하였습니다. 이 ‘천국’에 관한 내용은 주께서 처음으로 터뜨린 것으로, 주님은 이 천국에 대하여 여러 가지 비유로 말씀하고 자상한 내용 설명은 다른 보혜사 성령에게 미루었습니다.(요14:26)

사도 바울은 “우리가 … 비밀한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말하는 것이니, 곧 감추었던 것인데, 하나님이 우리의 영광을 위하사 만세 전에 미리 정하신 것이라.”(고전2:7)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이 비밀은 이 세대의 관원이 알았더라면 영광의 주를 십자가에 못 박지 않았을 것이라고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관원이 모르는 이 비밀을 바울 자신이 알게 된 것은 ‘성령으로 보이셨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성령은 하나님께서 만세 전에 미리 정하신 것도 알게 하는 것입니다. 이때의 일을 인간의 머리로 헤아린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입니다. 인간은 오직 성령을 힘입어 그 가르쳐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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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8

는 내용을 알뿐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라. …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하리니,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고전15:51-52) 즉 바울은 부활이 무엇인가를 자상히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바울의 말이 아니라, 주의 말씀을 성령에 의해 대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성령을 충만히 받은 바울은 “사람에게서 들은 것도 아니요, 배운 것도 아니요, 주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말미암아,”(갈1:11-12) 많은 비밀을 터뜨렸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사도 요한에게 바울보다 한결 더 깊은 하나님의 비밀을 들려주고 보여주셨습니다. 그것은 계시록에 담긴 내용이며 여기에는 하나님의 오랜 경륜이 완성되는 과정이 어느 정도 드러나 있습니다. 그리고 이긴자를 통하여 그 청사진이 좀 더 소상히 밝혀질 것도 아울러 명시하고 있습니다.

성경에는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에 대하여 기록되어 있지만,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다 담겨 있지는 않습니다. 구약은 말할 것도 없고, 신약에서도 주님은 물론이고 바울 자신도 하고 싶은 말을 다 못했습니다.(요3:12, 고전3:2) 그나마 성경에는 창세 이후의 사연이 기록되어 있을 뿐, 그 이전의 영의 세계, 곧 신과 신의 대결 양상은 일체 언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다만 ‘만세 전에 미리 정하신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씀에서 창세 이전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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