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2

성경에 기록된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것입니다. 또한 성경에 등장한 인물들만 해도 그렇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섭리 안에 들어왔기 때문에 유명해지고 훌륭해 보이는 것이지, 그들 자신이 잘났기 때문이 아닙니다. 인간 자체를 두고 보면 스가랴나 말라기 시대에 이방 국가에는 이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위대한 공자나 석가, 소크라테스 같은 인물이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다행히 여러분은 이 섭리 안에 부름을 받았으니 큰 은총 가운데 영적 이스라엘 백성이 된 것입니다. 오늘날 이 역사에서 여러분에게 내리는 모든 축복도 가브리엘 천사장이 주관하고 있습니다.

이 가브리엘 천사장의 직위는 하늘나라에서 어느 정도나 될까요? 가브리엘 천사장은 하나님의 가장 측근에서 움직이는 네 생물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하늘나라의 군병보다 우위에 있는 것입니다.

이 가브리엘 천사장이 사가랴에게 주의 길 예비자로 아들을 낳게 될 것을 예고하러 나타났을 때 이미 마리아도 주시했습니다. 그러니까 마리아는 모르지만 하늘에서는 진작 기억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경우에 마리아는 요셉의 약혼녀였기 때문에 택함을 받은 것이지, 남달리 영특하거나 인물이 잘나서가 아닙니다. 그런데 마귀의 지배를 받던 사람이 축복 받아 하나님의 지배를 받을 수도 있고, 반대로 하나님의 지배를 받던 사람이 떨어져서 마귀의 지배를 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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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있습니다. 즉 마귀의 지배 하에서는 가령 50세에 죽게 되어 있는 사람이 예수를 착실히 믿으면 운명이 바뀌어 80세 장수를 누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를 주관하는 천사도 가브리엘입니다.

계시록에는 네 생물에 대해 여러 군데 언급하고 있는데, 왜 천사를 사도 요한에게 막연히 생물로 보여 주었을까요? 천사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면 그것이 지상에 전해져 그림이나 조각으로 형상화되어 우상으로 행세할 우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늘나라에서 직위가 높은 가브리엘을 직접 사가랴와 마리아에게 파송한 것은 그들의 역할이 하나님의 역사에서 그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마리아가, 창피하게 처녀가 어떻게 아이를 낳겠느냐고 펄쩍 뛰면서 죽어도 그 일은 못하겠다고 끝까지 버틴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때엔 가브리엘도 할 수 없이 딴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즉 요셉과의 정혼을 무효로 돌리게 하고, 다른 처녀와 약혼을 시켜 그 처녀의 몸을 통해 하나님의 아들을 낳게 하는 것입니다.

지상에서 거부반응을 일으킨다고 해서 하늘에서 하려던 일을 중단하는 법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섭리가 일단 정해지면 반드시 이루어지게 마련입니다. 하나님의 섭리가 깃든 우리 역사도 그렇습니다. 지상에서 다 비난해도 섭리 자체는 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을 세상에서 인정하건 말건, 그는 엄연히 메시아임에 변함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섭리가 곧 길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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